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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2020년까지 CO₂배출량 9% 감축

기술개발 1조5,000억 투자

포스코가 오는 2020년까지 쇳물 1톤을 생산할 때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 감축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한 기술 개발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포스코에 따르면 정준양 회장은 3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7차 녹색성장위원회 보고대회에서 이 같은 감축목표를 밝혔다. 철강산업은 대표적인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임에도 불구, 기후변화 이슈를 경쟁력 제고와 지구환경 보호를 추구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포스코 감축목표의 핵심은 쇳물 1톤을 생산하는 데 발생하는 CO₂를 기존 2.18톤에서 2020년에는 9% 줄인 1.98톤으로 낮추겠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부생가스를 이용한 증기발전, 연소된 가스압력을 이용한 복합발전 등을 통해 2015년까지 조강 톤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가량 줄인 뒤 이어 2020년까지는 재가열 없는 열연공정 등의 혁신기술을 개발해 6%를 더 저감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포스코는 ▦승용차 경량화에 기여하는 고장력 강판 보급 확대 ▦수재 슬래그 생산 확대 ▦해양풍력 발전 ▦차세대 발전용 연료전지 국산화 등을 통해 연간 1,400만톤의 '사회적 온실가스' 감축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사회적 온실가스란 전후방 공정이나 생산품 사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온실가스를 뜻한다. 아울러 포스코는 2018년까지 연료전지ㆍ풍력 및 해양에너지ㆍ생활폐기물 연료화 등 사업에 7조원을 투자해 연간 매출 10조원과 8만7,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기후변화 해결을 위해서는 신속하고 자발적인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저탄소 철강공정으로 전환하고 녹색 사업을 확대해 선도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세계 철강업계 최초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 등을 담은 '2009 탄소보고서'를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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