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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3ㆍ4분기 코스닥시장 상장업체 4곳 중 1곳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3ㆍ4분기 코스닥상장업체 789개사의 매출액은 22조8,6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1% 증가했다. 하지만 수익성은 악화돼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1조2,774억원)보다 3.21% 줄어든 1조2,364억원에 그쳤다. 이는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13.96%나 떨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지난해(5.91%)보다 0.5% 떨어진 5.41%를 내려갔다.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당기 순손실을 기록하는 기업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실제로 전체 코스닥 상장사 중 205개사(25.98%)가 올 들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40%가 훨씬 넘는 88개사는 3ㆍ4분기에 새로 적자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117개(14.83%)는 2개 분기 이상 순 손실을 지속했다. 반면 흑자로 전환한 기업은 94개사(11.91%)였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33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으며 제조업(5,295억원)은 지난해(5,684억원)에 비해 영업이익이 6.86% 줄어들었다. IT소프트웨어도 15% 이상 감소했고 이중 특히 디지털컨텐츠의 영업이익은 59.29%나 곤두박질쳤다. IT하드웨어 중에는 반도체부문의 영업이익이 22%이상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IT하드웨어업종 중 통신장비(212%), 인터넷(158%)은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고 금융(92%)과 오락문화(37%)업종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IT신제품 출시와 관련된 코스닥 첨단기술주들의 선전으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글로벌금융경색에 따른 매출원가상승으로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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