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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개발신탁아파트 급증세

◎올들어 신탁 4사 총 26,868가구/내년 주택공제조합 가세 더늘듯부동산신탁사가 땅주인이나 건설업체로부터 위탁받아 짓는 아파트가 크게 늘고 있다. 올들어 4개 신탁사가 추진한 개발신탁 아파트는 모두 2만6천8백68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부동산신탁이 추진하고 있는 개발신탁 아파트사업은 모두 8천3백4가구며 이중 대전 중구 태평동 우성아파트(2천8백92가구), 수원 영통지구(1천40가구), 전남 순천시 용당동(1천5백41가구), 경기 광주군 실촌면(1천1백52가구) 주택사업 등은 단지 규모가 1천가구를 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한국토지신탁도 올들어 경기 평택시 동삭동(6백80가구), 남양주 오남면 양지리(3백52가구), 전남 광양시 마동(5백70가구),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4백77가구), 광주 풍암지구(1백48·4백38가구), 경기 오산시 누읍동(7백84가구) 등 7건을 비롯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한신공영 19개 현장 8천9백21가구를 도맡아 개발신탁사업이 모두 26건 1만2천3백70가구에 달한다. 대한부동산신탁도 올들어서만 경기 파주시 금촌읍(3천가구 규모), 경남 양산시 웅산읍(9백23가구) 등 4천여가구의 개발신탁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뒤늦게 참여한 주은부동산신탁도 올들어 본격적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주은신탁은 광주시 풍암지구(5백85가구), 충남 당진군 송산면(8백80가구), 부여군 규암면(2백63·4백20가구), 경기 평택시 안중면(2백70가구), 여주군 가남면(6백78가구) 등 전국 13곳에서 5천1백58가구에 달하는 아파트의 시행을 맡았다. 특히 신탁방식의 주택사업이 성공을 거두면서 지주나 건설업체들이 대규모 아파트사업을 개발신탁방식으로 맡기는 사례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탁사업이 이처럼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주택경기의 침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땅은 있지만 주택사업을 추진할 자금이 없거나 위험부담을 덜기 위해 땅주인과 건설업체가 공신력과 자금력을 가진 신탁사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기존 4개 신탁사 외에 내년부터는 주택사업공제조합 자회사인 부동산신탁사가 부도업체의 아파트현장을 대거 흡수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전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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