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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상태서 아버지·형 살해 뒤 자살
입력2006-03-16 09:47:40
수정
2006.03.16 09:47:40
15일 오후 5시5분께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한 아파트 13층 이모(68)씨 집 거실에서 이씨와 큰 아들(41)이 흉기에 찔려 숨진채 발견되고 작은 아들(25)은 1층 화단에 떨어져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웃 주민인 목격자 김모(37.여)씨는 "건너편 아파트 13층에서 갑자기 뛰어내리는 사람을 보고 1층으로 내려와 보니 화단에 숨진채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의 집안에서는 외부 침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피묻은 과도 2자루와 흡입한 흔적이 있는 니스가 들어있는 비닐봉지가 발견됐다.
경찰 조사결과 투신한 이씨의 작은 아들은 환각물질을 흡입한 혐의(유해화학물관리법위반)로 복역하다 2004년 10월 출소한 뒤 최근에야 귀가해 이씨로부터 심한 꾸지람을 들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새벽 이씨 집안에서 심하게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는 주변 진술 등으로 미뤄 작은 아들이 환각상태에서 아버지와 형을 흉기로 살해한 뒤 집안에 머물다 오후에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가족과 이웃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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