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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권 전매시장도 '꿈틀'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한데 힘입어 분양권 전매시장도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지난 10월말까지만 해도 최초 분양가 이하로 떨어졌던 분양권 가격이 일부 아파트 30평형대를 중심으로 수백만~수천만원의 웃돈이 붙기 시작했다. 이는 실물경기가 조금씩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11월 이후 신규 아파트 분양 호조에 힘입어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7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분양권 전매는 경기 부양의 특효약이 될 것이라던 당초 기대와 달리 지난 10월말까지도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으나 이달 들어 전철역 주변이나 한강변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늘고 있다.특히 분양권 가격이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낮거나 신규 공급 아파트 분양가 이하인 아파트는 매물로 나오기 무섭게 팔리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사장은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분양권 거래가 이달 들어 서울 역세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金사장은 『분양권 가격이 주변 아파트 시세나 신규 아파트 분양가보다 싸고 향·층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데다 부동산시장 회복 움직임이 일면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분양권 전매시장이 아직까지는 서울지역 일부 아파트를 중심으로 활기를 띠고 있을 뿐 전반적인 집값 오름세를 유도할 만한 요인으로 성숙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집값이 오름세로 돌아설 경우 입지여건이 뛰어난 대단지 아파트의 분양권 시세는 새 아파트라는 잇점을 살려 기존 아파트 시세 오름폭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강남지역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동 일대 몇몇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삼성동 현대아파트 32평형의 경우 2억3,000만~2억4,000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같은 가격은 최초 분양가 2억4,900만원(채권부담액 2,600만원 포함)보다는 낮지만 지난 10월말에 비하면 500만원 가량 오른 금액이다. 이 아파트의 경우 입주시기가 내년 6월로 다소 빠른 편이고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이 단지 앞에 들어서기 때문에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대치동 현대 34평형의 경우 로열층을 중심으로 분양가 2억1,700만원에 1,000만원 정도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강북지역 분양권 값이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낮거나 입지여건 및 조망권이 좋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크게 늘고 있다. 일부 아파트의 경우 30평형대를 중심으로 500만~1,000만원의 웃돈까지 붙었다. 공덕동 삼성아파트 34평형의 경우 지난 10월에 비해 500만원 정도 오른 2억1,5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입지여건이 워낙 좋아 분양 당시 치열한 청약경쟁을 초래했던 만큼 분양권 시세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남가좌동 현대 32평형도 급매물이 빠르게 사라지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분양가 이하로 거래됐으나 최근 오름세로 돌아서 1,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은 상태다. 중도금과 잔금을 내지 못해 입주를 미루고 있는 32평형은 1억7,000만~1억7,500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입지여건이 좋은 돈암동 풍림아파트 32평형은 분양가보다 1,000만원 높은 1억7,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수락산을 끼고 있어 주거여건이 쾌적한 동방·미주아파트 42평형도 1,000만원 가량 오른 2억9,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강서지역 아직은 관망하는 수요자가 많아 전반적으로 이렇다할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그에 따라 가격변동도 거의 없다. 그러나 교통여건이 뛰어나면서도 분양권 값이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싼 일부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살아나고 있다. 화곡동 택지개발지구내 시영아파트는 모두 625가구로 단지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등 교통여건이 좋다. 최초 분양가는 21평형 7,910만원, 25평형 9,458만원, 32평형 1억3,142만원 등이었으나 요즘들어 분양권 거래가 활기를 띠면서 21·25평형 300만원, 32평형 2,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신투리지구 현대아파트는 채권상한액이 워낙 높아 매매 잘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채권을 제외하고 분양가에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34평형은 분양가보다 1,,000만원 가량 높은 1억7,500만원, 44평형은 2,500만원 정도 비싼 2억5,2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밖에 대림동 현대3차와 코오롱아파트도 30평형대를 기준으로 500만~1,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전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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