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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학노트] 바다는 장수물질의 보고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은 장수한다는 것이 통계적으로 밝혀진 사실이다. 역학조사에 의하면 해산물을 많이 먹는 사람은 장수할 뿐만 아니라, 성인병에 걸리는 비율도 어느 고장에서나 낮다. 이런 까닭으로 해조류 조개류 어류 등의 성분에 관한 연구가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리하여 해산물이 몸에 이로운 까닭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예컨대 미역 다시마 등의 해조류에는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백혈병에 걸려있는 생쥐에게 투여하면 오래 산다는 것이 밝혀졌다. 조개나 소라에는 암 억제력을 나타내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고, 최고 73.9%나 되는 높은 저지율을 보이는가 하면, 전복 역시 79%라는 놀라운 저지율을 나타내었다. 또한 조개류이 유독성분의 하나인 오카다산(酸)은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흥미로운 보고도 있다. 해산물에는 이처럼 암에 유효한 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바, 다른 질병에도 효력을 보이고 있다. 김이나 우뭇가사리 등 홍조류와 미역 다시마 등의 갈조류에는 각기 항균성을 지닌 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그래서 해주류 샐러드를 자주 먹으면 세균에 강한 체질이 되어, 감기 바이러스에 잘 감염되지 않고, 감염되더라도 쉬 낫는다. 낙지나 오징어의 먹물에도 유효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문어의 먹물을 토끼에게 투여하면 위산분비가 억제되어 위궤양의 악화가 억제된다. 이처럼 해산물에는 암처럼 노화와 관련된 질병을 억제·개선하는 작용을 하는 것이 많다. 또한 해조류에 함유된 라미닌이라는 물질에는 혈압 조절작용이 있어, 뇌졸중이나 심장병 등을 예방하는 구실이 인정된다. 낙지나 오징어 등의 연체동물과 새우같은 갑각류에 함유된 타우린에는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면역을 증강시키는 작용이 있다고 한다. 또 복어 등의 핑크색 살집에는 아스타키산틴이라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는 바, 이 물질에는 비타민E의 수백배에서 1,000배나 되는 항산화력이 있다고 보고되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놀라운 노화 방지물질이 발견된 셈이다. 아직 밝혀내지 못한 점도 있으나, 해변의 주민들이 장수하는 경향으로 봐서, 해산물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 해변에 사는 사람을 「환경에도 식품에도 유복하다」고 부러워들 하지만 도시에서도 해산물을 적극적으로 먹으면, 그들과 진배없는 식생활이 가능한 셈이다. 이것이 유통구조가 발달한 현대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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