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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함께 세계로 미래로] 포스코, 원료구매·신사업 개발 등 전방위 협력

포스코의 중국 생산기지인 장가항포항불수강에서 열연공장 직원들이 설비를 운전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한·중 수교 이전부터 홍콩을 통한 우회·간접 수출 방식으로 중국시장 진입을 시도했던 포스코는 수교 직전인 1991년 베이징사무소를 개설하면서 수출과 함께 현지 생산기지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중국 사업의 효율적 개발·관리와 현지 법인의 경영지원을 위해 2003년 11월 설립한 포스코차이나를 중심으로 현지화 경영을 펼치고 있다. 지주회사격인 포스코차이나는 포스코의 중국 내 투자법인을 대상으로 인사·노무·교육·기술교류 등의 경영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전국 범위의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해 철강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철강산업에 필요한 연·원료 및 설비 구매 등 무역업무와 신사업 개발, 주요 철강회사와의 기술협력·사업합작·정보교류 등도 포스코차이나가 담당한다.

포스코는 1997년 2월 장쑤사강집단과 합작으로 스테인레스(STS)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장가항포항불수강(이하 ZPSS)을 설립했다. 연간 수십만 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ZPSS의 1기 STS 냉연공장이 1999년 준공된데 이어 2기 냉연공장은 2003년 준공돼 생산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ZPSS의 STS 냉연제품은 장쑤성이 최우수 기술기업 제품에 부여하는 '장쑤성 고신(高新) 기술 제품' 칭호를 받을 정도로 높은 품질을 자랑한다. 2009년에 STS 광폭 강판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2011년 20만 톤 규모의 냉연 설비를 증설하면서 ZPSS는 100만톤 규모의 스테인리스 일관 생산 체제를 완성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4월 중국 광둥성에 연산 45만톤 규모의 용융아연도금강판생산공장(CGL)을 준공해 중국 내에서 고급 자동차 강판의 생산에서 가공·판매까지 최적화된 고객서비스 체제를 구축했다. 공장에서는 아연도금강판(GI)과 함께 아연도금 후 고온으로 가열해 강판 표면에 철-아연합금층을 생성시킨 아연도금합금강판(GA)을 생산한다. 이 제품들은 광둥성·장쑤성·충칭자치시 등지에 산재해 있는 11개 전문가공센터와 연계해 중국 내 진출해 있는 도요타·GM·폭스바겐·현대기아차 등의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와 중국 현지 자동차 업체에 판매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94년 포스코의 첫 해외가공센터로 설립된 톈진 가공센터는 2007년 누계 판매량 100만톤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 12월 200만톤을 달성하는 등 매년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월간 판매량 1만9,580톤, 영업이익 44만5,000달러를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고의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최근 5년 연속 흑자를 내며 수익 기반을 다진 텐진 가공센터는 자전거용 고강도 경량 튜브 조관과 800톤 규모의 성형절단설비 등 이익잉여금을 자체적으로 재투자해 고객사와의 신뢰구축과 동반성장에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는 텐진 가공센터의 가공·판매 설비 규모를 내년까지 20만톤까지 늘려 대형 가공센터로 발돋움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가전부터 건축·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 고객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적시에 제공해 오는 2020년까지 화베이 지역을 아우르는 거점 센터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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