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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업계 "해외로"

올들어 '두부다' '홍초불닭'등 中·日 진출 잇달아<br>"국내시장 포화" 새 성장동력 찾기나서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해외 진출 행보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불황으로 극심한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업체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해외에서 찾으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해외에 매장을 낸 프랜차이즈 업체는 줄잡아 30여곳에 이르고 특히 올들어 신생 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테이크아웃 두부전문점 ‘두부다’는 지난 1일 중국 북경 장안가에 1호점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해 매운 맛 열풍을 이끌었던 ‘홍초불닭’도 지난 4월 도쿄 시부야에 직영 1호점을 오픈한 바 있다. 이외에도 투다리, BBQ, 블루클럽, 바비큐보스치킨, 미스터피자, 뚜레쥬르, 파리바게뜨, 와바, 김가네 등이 해외에 매장을 운영중이다. 놀부, 쪼끼쪼끼, 큰들 등도 해외에 매장을 내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90년대 중반부터 해외에 진출하기 시작했지만 2000년 초까지만 하더라도 그 수가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러던 것이 최근 2~3년새 급증하기 시작해 웬만한 업체치고 해외 사업을 염두에 두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가 됐다. 이처럼 국내 업체들이 해외 가맹점 개설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최근의 불황 탓도 있지만 좁은 국내 시장으로 인해 성장에 한계를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대대푸드원 조동민 대표는 “중국시장의 성장성과 잠재력을 감안할 때 앞으로 한국 본사가 지사처럼 될 수도 있다”면서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으로는 프랜차이즈 기업의 영속성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일방적인 프랜차이즈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업체들의 활발한 해외 진출은 일단 긍정적이다. 또 단순히 점포 개설에 치우쳤던 과거와 달리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로 브랜드와 노하우를 판매하는 업체가 나타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하지만 문제점도 적지 않다. 해외 진출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준비없이 뛰어드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해외 진출 업체 중 상당수가 실패를 경험하고 철수하거나 현지 사업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블루클럽, 미스터피자 정도를 성공한 업체로 꼽고 있다. 프랜차이즈는 오랜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축적한 브랜드력과 운영 시스템이 경쟁력의 핵심이다. 해외에 진출한 국내 업체 중 외국 업체와 경쟁할 만큼 브랜드 인지도와 운영 시스템을 가진 곳은 일부에 불과하다. 물적ㆍ인적 토대도 취약한 편이다. 해외 진출 업체 가운데는 국내 사업 기반마저도 위태로워 보이는 곳도 포함돼 있을 정도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인 안목과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해외 진출을 모색해야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적어도 5~10년 뒤를 내다보고 꾸준하게 투자해야 한다는 것. 현지 실정과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한 메뉴ㆍ서비스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블루클럽 정해진 대표는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 2년을 준비했고, 3년 동안 투자한 후에야 서서히 성과가 나오고 있다”면서 “준비와 인내심 없는 ‘묻지마’식 진출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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