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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토실에는 일찌감치 조훈현9단과 조선진9단, 야마다기미오7단이 나와 있었다. 조훈현은 2회전에서 창하오에게 패하여 탈락한 몸이었으나 해설을 위해 나온 길이었다. 조선진과 야마다는 창하오처럼 8강에 올랐으나 대국이 하루 뒤로 예정되어 있었으므로 검토실을 지키게 되었다. 조선진의 8강전 상대는 중국의 왕레이8단, 야마다의 상대는 한국의 김승준6단이었다. 왕레이와 김승준도 잠시 후에 검토실에 들어왔다. 대국에는 창하오와 이창호의 대국과 함께 히코사카 나오토9단과 강지성3단의 대국이 벌어지고 있었다. 흑11 이하 20은 유행 포석. 흑15로 참고도1의 흑1에 들여다보는 것은 백이 2 이하 8로 변신하게 되는데 하변의 흑진이 무너진 결과이므로 흑의 불만이다. 흑21은 호쾌한 대세력 작전. 이창호는 20분간 숙고하고 22로 깊숙이 뛰어들었다. 참고도2의 흑1 이하 4는 검토실의 판 위에 조훈현이 놓아보인 수순이다. “흑더러 1로 받아달라는 것이 백의 주문이지요. 창하오가 이렇게 받아주지는 않을 겁니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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