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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 경기 턴어라운드 진입 … 상승 둔화 미국보다 유망

■ 해외펀드,유럽에 투자할까

2월 평균 수익률 4.74% 북미 이어 2위 설정액 올들어 두달새 1,519억 늘어

미국은 양적완화 줄여 기대치 제한 스페인 등 저평가로 추가상승 여력 커





유럽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상한파 영향으로 미국의 경기지표가 불안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유럽은 본격적인 경기 턴어라운드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견고한 펀더멘털을 보유한 독일과 영국 뿐 아니라 그리스와 포르투갈 등 주변국들의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지수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미국보다는 바닥을 찍고 올라가고 있는 유럽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인 유럽주식펀드의 2월 한달간 평균 수익률은 4.74%를 기록, 북미주식펀드(5.20%)에 이어 해외주식펀드 중 두번째로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미국의 테이퍼링 이슈,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에 지난 1월 한 달간 3.9% 빠졌던 유럽 증시가 2월 들어 재차 살아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북미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25.17%, 유럽주식형 펀드가 18.23%였던 점을 고려하면 유럽증시의 상승세가 더 크다.

수익률 개선에 유럽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입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올 들어 두 달새 유럽주식형펀드 설정액은 1,519억원이 늘었다. 같은 기간 북미주식형펀드로 들어온 자금은 485억원으로 유럽주식형펀드의 자금유입액이 3배 이상 많다.

글로벌 유동성의 유럽 선호 현상은 국내보다 더 크다. 펀드 분석기관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글로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19일까지 유럽 주식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2,430억달러(약 261조7,840억원)에 달했다. 반면 미국 주식펀드에서는 50억달러가 빠져나갔다.

유럽의 경우 일부 국가들은 경기침체기 이전 수준으로 주가가 회복됐지만,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등 상당수는 여전히 주가가 저평가 상태에 있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통화완화 정책 기대감이 여전해 추가 상승 매력도 크다는 분석이다.

필립 브루제리 트렐라 프랭클린템플턴 선임 부사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는 주가 기대치를 제한할 것으로 보여 미국의 경우 이익성장성이 높은 기업의 주가만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반면 유럽 기업들은 주가수익비율이나 주가현금흐름, 배당수익률 측면에서 미국 기업에 비해 월등히 저평가되어 있어 주가 상승 폭이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월 그리스가 4년 반만에 확장국면으로 진입하면서 그리스 증시는 2월 한 달 동안 8% 넘게 뛰었다. 이밖에 아일랜드 역시 한 달간 8% 넘게 올랐고 포르투갈도 6% 넘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설정된 유럽주식형펀드 중에서는 단연 JP모간유럽대표증권자투자신탁(H)(주식-재간접형)A의 성과가 돋보인다. 지난해 12월 설정된 JP모간유럽대표증권자투자신탁(H)(주식-재간접형)A는 올 들어 6.80%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템플턴유로피언증권자투자신탁(주식)Class A가 4.13%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고 슈로더유로증권자투자신탁A(주식)종류A와 한화유로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H[주식]종류A도 각각 3.77%, 3.10%의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또 미래에셋유럽블루칩인덱스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가 2.08%, KB스타유로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A가 1.6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성과 개선과 유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개별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눈에 띈다. 슈로더유로증권자투자신탁A(주식)이 지난 1월 654억원을 포함해 올 들어 879억원의 뭉칫돈을 끌어모았고 피델리티유럽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도 162억원 이상의 신규 자금이 들어왔다. 이밖에 템플턴유로피언증권자투자신탁(주식)가 올해 들어 140억원, KB스타유로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운용)이 105억원, JP모간유럽대표증권자투자신탁(H)(주식-재간접형)가 52억원의 자금 유입을 기록하고 있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스마트머니를 중심으로 해외주식형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최근 가장 큰 특징은 지수 부담이 있는 미국시장에서 상승세가 커지고 있는 유럽 시장으로 자금 이동이 나타나고 있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여름부터 유럽국가들의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유럽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크게 뛸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美에 상장 유럽ETF 투자해볼만
■유럽주식형펀드 이외 상품은




국내에 설정된 유럽주식형펀드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상장지수펀드(ETF)나 유럽 주식 직접 투자를 생각해볼 수 있다.

우선 해외에 상장된 유럽 관련 ETF도 좋은 투자처로 꼽힌다. 유럽ETF의 경우 추종하는 지수에 따라 국가별 투자 비중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럽지수를 추종하는 대표 ETF는 미국에 상장된 '뱅가드 FTSE EUROPE ETF(종목코드 VGK US)'다. 이용훈 신한금융투자 해외주식팀장은 "VGK는 거래량도 유럽 관련 ETF 중 가장 많고 배당도 분기별로 있어 연간 3% 가까운 배당수익을 챙길 수 있다"며 "개별 기업 투자 대비 변동성도 낮은 편이라 개별 종목에 대한 위험이 부담스러운 투자자에게는 적절한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STOXX50지수를 추종하는 'SPDR EURO STOXX 50 ETF(PEZ US)'와 MSCI유럽지수를 추종하는 'iSHARES EUROPE ETF(IEV US)' 등이 미국시장에 상장돼 거래 중이다. FTSE 유럽지수는 영국의 비중이 3분의1로 가장 높은 가운데 스위스·프랑스·네덜란드·독일 등에 분산돼 있고 MSCI유럽지수는 프랑스와 독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STOXX50은 프랑스·독일·오스트리아 등 서유럽 12개 국가 주식 50개로 구성돼 있다.

개별 기업은 우량대형주 중 꾸준히 좋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종목이 안전하다는 평가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대안상품부 이사는 "패션 브랜드 자라를 소유한 스페인 인디텍스, 독일의 폭스바겐과 BMW, 영국 보다폰, 세계 최대 명품기업인 프랑스의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등도 눈여겨볼만하다"고 추천했다.

유로존 주변국들의 은행주들도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경기 회복으로 투자와 소비가 늘어나면 은행의 순이자마진이 개선되는 선순환구조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리딩투자증권은 GDP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선 그리스의 피레우스은행과 올해 순이익 증가율이 2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스페인 산탄데르은행, 우리나라 4대 금융지주 시총의 2배에 달하는 아일랜드 얼라이드 아이리시 은행을 추천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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