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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보험株 ‘러브콜’

은행주에 몰렸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삼성화재를 중심으로 한 보험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악화됐던 자동차 손해율이 진정기미를 보이는데다 주가 상승으로 투자유가증권 평가익이 크게 늘고 있는 점이 부각돼 외국인들이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거래소시장에서는 보험업종 지수는 전일보다 5.38%나 크게 올라 전 업종지수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업종대표주인 삼성화재가 INGㆍUBSㆍ모건스탠리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일보다 4,800원(6.93%) 오른 7만4,000원을 기록했다. 또 쌍용화재(4.62%)ㆍLG화재(3.92%)ㆍ현대해상(3.76%)ㆍ동부화재(3.61%) 등도 일제히 올랐다. 증권 전문가들은 보험주 상승에 대해 그동안 지수 상승 속에서도 소외돼 온데다 손해보험사 실적의 키를 쥐고 있는 자동차 손해율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장효선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악화됐던 손해보험사 실적이 2월 이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외국인의 선취매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올들어 외국인들이 150만주 이상을 사들이고 있는 삼성화재는 투자유가증권 평가이익 때문에 주목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구철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화재는 삼성전자 주식을 190만주나 보유하고 있다”며 “삼성화재의 강세는 54만원을 넘어선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이 상당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험주의 상승세가 오래 지속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장 애널리스트는 “다음ㆍ교원나라 등 온라인 자동차 보험의 시장위협이 계속되고 자동차 내수 수요회복이 늦어지는 상황이어서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삼성화재와 코리안리 등 대표 보험주의 주가가 목표주가에 가까워져 추가 상승여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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