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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피사의 사탑' 바로 세워질까

세계 7대 불가사의중 하나로 손꼽히는 피사의 사탑이 다시 곧바르게 세워질 수 있을까.피사의 사탑은 1173년에 세워진 이래 한해에 2MM씩 기울어지면서 현재 5.5도 정도 휘어 바나나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상태로 지난 수백년간 난다 긴다 하는 전문가들이 수리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은 18일자에서 중국의 카오 쉬종(68)씨가 최근 이탈리아 정부와 기울고 있는 피사의 사탑을 교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오씨는 중국에서 기울어진 고대 건축물 80여개를 바로 세워 널리 알려졌으며 고 덩샤오핑 중국 국가주석이 꼽았던 중국 10대 걸물중 한명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명나라 때 세워진 슈공탑을 수리한 일화가 대표적이다. 항저우에 있는 이 탑은 농부들에 의해 훼손돼 인근의 강에 침수될 위험에 빠져 있었으나 카오씨가 63년에 한달 동안 무보수로 완전 복구시켰다. 카오씨는 10개월내에 피사의 사탑을 1도 정도 세울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카오씨는 왜 1도만 세우느냐는 질문에 대해 『4.5도에 고정시키면 사탑이 앞으로 무너질 가능성이 제로다. 완전히 세워지면 관광객들이 오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미 10년간 사탑에 대해 연구를 해왔고 방법도 30여가지를 강구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교정기법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의 지시에 따라 밝힐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탈리아 정부도 당초 카오씨의 주장을 일축했으나 최근 사탑의 기울기가 심해져 복구가 시급한데다 마르코 폴로 같은 역할을 카오씨가 해줄 경우 양국간 관계를 돈독히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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