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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인구집중 현상이 심화하면서 오는 2011년부터는 국민 2명 중 1명 이상이 수도권에 밀집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또 저출산ㆍ고령화 여파로 2030년에는 초등학교 학생이 지금의 절반 이하로 급감하고 전남과 강원 지역 인구 10명 중 3명은 노인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통계청은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시도별 장래인구 추계’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30년까지 서울ㆍ부산ㆍ대구ㆍ경기 등 전국 16개 주요 시도의 장래인구 변화를 조사한 결과 서울 지역의 인구는 2010년 1,003만9,000명으로 인구 규모가 최고점에 달한 뒤 2020년 989만6,000명, 2030년 941만5,000명 등 서서히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경기와 인천ㆍ대전ㆍ울산 등 4개 시도는 장기적으로 내리막길을 걷는 전체 인구 규모와 달리 2030년까지 인구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경기의 인구 수는 2005년 1,061만2,000명에서 2030년 1,404만8,000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의 감소세와 달리 경기ㆍ인천 등의 인구 수가 늘어나면서 2005년 기준 전체 인구 대비 48.2% 수준인 수도권 인구 비율은 2011년 50.1%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50%대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어 ▦2015년 51.1% ▦2025년 53.3% ▦2030년 54.1% 등 수도권 과밀화 현상은 2030년까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대해 박경애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이번 통계는 행정중심복합도시ㆍ혁신도시 등 국가 중장기 개발계획을 반영하지 않은 상태에서 추계돼 일부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2030년에는 전국 16개 시도의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20%를 넘어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전남의 경우 2030년에는 고령인구가 전체의 32.8%에 달하고 강원 역시 31.1%를 기록하는 등 이들 지역은 인구 10명당 3명 이상이 노인이 될 전망이다. 반면 15~64세의 생산가능인구는 급속히 감소, 2030년에는 ▦전남(57.0%) ▦강원(59.0%) ▦전북(59.6%) 등 3곳의 생산가능인구 비율이 60%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학교에 입학하는 학령인구(6~21세) 역시 2005년을 기준으로 총인구의 22.0%(1,057만5,000명)에서 지속 감소, 2030년에는 총인구의 12.7%(616만3,000명) 수준으로 급락할 전망이다. 특히 대학입학 대상이 되는 18세 인구는 2030년에 이르러 2005년의 64.8% 수준으로 감소, 국내 대학기관들의 존속을 크게 위협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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