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슈머는 기업들에게 ‘냉정한 제3자’가 아닌 ‘든든한 후원군’입니다.” 애경에서 프로슈머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김진숙 CRM 파트장은 “경쟁 기업보다 앞서 고객 변화를 감지해내고 테마성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게 프로슈머”라며 “고객의 욕구를 제품에 반영하고 고객 신뢰를 확보하는 활동으로 일석이조 이상의 효과가 난다” 고 말했다. 애경은 소비자들의 의견을 신속ㆍ정확하게 듣기 위해 지난 97년부터 모니터링 제도를 도입한 상태. 97년 1월 시작된 생활용품 주부 모니터를 시작으로 2002년 화장품 주부 모니터로 영역을 넓혔고 이듬해 3월에는 화장품의 또 다른 사용계층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모니터 제도를 도입했다. 이들은 6개월 기준으로 활동하며 생활용품의 경우 15명, 화장품의 경우 각 10명씩 운영되고 있다. 이밖에도 2005년 2월에는 200명 인원의 사이버 모니터도 모집, 온라인을 대상으로 소비자들의 의견을 보다 빨리 청취할 수 있게 했다. 김 파트장은 “이들은 고객 중심의 애경을 만드는 데 한몫을 톡톡히 할 뿐 아니라 제품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면서 “프로슈머를 거친 고객들이 애경의 ‘평생 고객’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긍정적인 브랜드상을 알리는 데도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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