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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주치의 김춘진씨 우리당 입당
입력2004-02-04 00:00:00
수정
2004.02.04 00:00:00
구동본 기자
핵 폐기장 설치문제로 지역 민심 향배가 집중되고있는 전북 부안지역의 4ㆍ15 총선이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측근간 대결로 압축될 전망이다.
DJ의 치과 주치의 역할을 해온 김춘진(51) 대한보건협회 부회장이 4일 열린 우리당에 전격 입당, 총선 때 전북 고창ㆍ부안에서 범동교동계 핵심인 민주당 정균환 의원에 도전장을 냈다.
보건학ㆍ치의학박사인 김 부회장은 “보건복지분야의 국가예산은 국방예산과 교육예산보다 많지만 국회에 관련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며 “이번 총선에서 원내에 들어가 사람들의 행복 추구권을 만족시키기 위한 복지국가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부안출신으로 경희대 치대를 졸업한 김 부회장은 현재 서울 영등포에서 `독일치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전주고 1년 선배로 정 의장을 DJ에 추천해 정 의장의 정치입문에 다리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근태 원내대표와 정세균 정책위 의장 등 우리당 인사들과 폭넓은 인맥을 형성하고 있어 당내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오랫동안 범국민절주운동본부 실천운동본부장,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모임` 총재, 친환경생활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 등으로 활동하면서 사회봉사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그러나 `정계 거물`인 정균환 의원과 맞대결이 만만찮다. 정 의원은 4선의 중진으로서 민주당 사무총장ㆍ원내총무(최고위원) 등을 지냈으며 김대중 총재 특보단장과 DJ를 대통령에 당선시키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청년조직 `연청`의 중앙회 의장 등을 역임한 상징적인 `DJ맨`이기 때문이다. 김 부회장은 “모든 것이 새롭게 변화하는 시대에 전문성을 가진 정치신인으로서 기성정치권을 바꿔나가기 위해선 두려울 게 없다”며 “`호랑이를 잡기 위해선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는 자세로 총선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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