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우] 주력계열사 여신중단 협력업체 연쇄도산 위기
입력1999-09-05 00:00:00
수정
1999.09.05 00:00:00
손동영 기자
이같은 대우 주력사에 대한 채권은행단의 신규여신 중단은 2만여 협력업체들에게 확산돼 자금난가중-생산중단-수출마비-협력사 연쇄도산-산업기반 붕괴-금융시장혼란의 악순환이 되풀이 될 전망이다.대우 관계자는 5일 『대우전자부품 등 5개사에 금융권의 신규지원이 이루어진다지만 정작 자금지원이 절실한 ㈜대우·대우자동차 등 주력사는 신규대출은 커녕 기존 대출금마저 무자비하게 상환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우 계열사의 조업중단은 결국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자체를 무산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대우자동차·대우전자는 협력사들의 원부자재 납품거절로 생산이 부분적으로 중단되고 있으며 오는 10일부터는 전 생산라인이 중단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부품공급에 차질이 심각해지면서 부평 1,2공장의 작업이 축소조정되는 등 전 공장이 조업감축상태여서 지난 8월중 생산차질만 총 9,000여대에 달했다. 수출용 차량 1만2,000대의 선적은 아예 9월이후로 미뤄진 상태다. 대우자동차 관계자는 『이달중 완성차 5만대를 포함, 6만5,000대를 수출할 계획이지만 이젠 얼마나 생산해 수출할 수 있을 지 예상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대우전자는 6일부터 생산량을 30%정도 줄이기로 했다. ㈜대우의 수출차질도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대우 관계자는 『8월말 300여건, 6,770만달러에 머물렀던 신용장개설 지연사례가 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고있다』고 말했다.
부품공급업체들이 겪는 자금난은 이미 한계상황에 이르렀다. 군소 협력업체들은 『이미 어음결제가 안되고 어음할인도 불가능한데다 지난 4일 채권단회의에서 대우 계열사 신규지원마저 부결돼 더욱 막막해졌다』고 답답해 했다. 대우전자 관계자는 『협력업체중 2,000여개가 연쇄부도로 쓰러질 위기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그룹 채권단은 지난 4일 2차 채권단협의회에서 투신사의 보증사채 및 대우발행 담보 기업어음(CP) 등에 대한 이자지급과 여신한도확대를 통한 신규지원 방안이 부결됨에 따라 7일께 채권단회의를 다시 열어 이들 안건을 갖고 재논의하기로 했다. 이에앞서 한빛은행은 6일 대우전자 계열 채권단회의를 열어 신용장(LC)개설을 포함, 총 5,040억원 규모의 지원규모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4일 회의부결로 집행은 3차 전체회의에서 안건이 통과돼야 가능할 전망이다.
2차회의에서 제일은행은 채권유예대상에서 빠진 보증사채의 이자지급에 대해 「대상기업이 정상지급한다」는 원칙론을 밝혔으나 투신권이 보증보험 등을 통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 이자를 제때 지급해 줄 것을 요구해 쌍용자동차 등 비주력 5개사를 제외하곤 안건이 전부 부결됐다.
채권단은 이날 대우계열 12개사에 원화 2,800억원을 포함, 모두 1조원 내외의 신규자금 지원을 한도확대방식으로 결정할 방침이었다. /손동영기자 SONO /김영기기자 YGKIM@SED.CO.KR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