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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쿠바 국교 정상화··정부 “쿠바와 경제협력 추진할 것”


최경환 경제부총리 “중남미 성장거점으로 발전 가능성··협력체제 구축할 것”

“4대 구조개혁 매진해 우리 경제 체질 강하게 개선”

우리 정부가 쿠바와의 경제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반세기 동안 대립관계를 지속해오던 미국과 쿠바가 최근 극적인 화해무드를 보이며 여타 선진국 등의 쿠바 진출이 가시화된 데 따른 것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쿠바와 미국의 외교관계가 회복되면서 최근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의 쿠바 진출이 가시화하는 등 변화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쿠바와 협력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최 부총리는 “쿠바 시장이 개방되고 다양한 형태로 개발돼 중남미 성장 거점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제 발전경험 공유사업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쿠바와 미국은 1961년 1월 3일 외교관계를 단절한 지 54년 만에 국교를 정상화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 최 부총리는 중국 경제를 포함한 세계 경제의 구조적 변화에 대해 관계 기관, 민간 연구소 등과 협조해 종합 대응 전략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노동개혁을 포함한 4대 구조개혁에 매진해 우리 경제를 근본적으로 외부 충격에 강한 체질로 개선하는 한편 양호한 기초체력, 자유무역협정(FTA) 플랫폼 등 강점을 활용해 외국자본 유치, 상품과 서비스 수출 확대 등 경제 외연을 지속해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특히 FTA를 활용해 중국 등 아시아시장 진출에 필요한 국제 물류, 통관 체계 전자상거래 기반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경제자유구역은 개발절차를 간소화하고 서비스 산업 유치기반을 구축하는 등 맞춤형으로 규제를 완화해 ‘외국인 투자 전진기지’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날 앞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 증시와 한국 증시의 동조화가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견해를 밝힌 최 부총리는 재차 “대외 여건 악화로 국내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경기 둔화, 미국 금리 인상 등 다양한 대외위험 요인을 선제로 점검하고 상황 변화에 따른 대응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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