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이어 TV 부문에서도 '스마트TV'가 부각되면서 콘텐츠 제공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가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8일 "구글이 소니ㆍ인텔과 제휴를 통해 인터넷TV(IPTV)보다 한 단계 발전한 스마트TV를 만들고 있다"며 "인터넷과 방송을 합쳐 양방향 서비스가 구현된 스마트TV는 광고채널 확대와 비용 감소로 콘텐츠 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콘텐츠 제공업체(PP)는 방송 편성권자(SO)에 약자였지만 TV의 특성과 맞춤식 검색기능을 겸비한 스마트TV의 등장으로 새로운 기회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스마트TV는 스마트폰과 비슷한 원리로 TV에 인터넷 환경이 결합되면서 TV에서 자유롭게 원하는 콘텐츠를 검색, 스크린에 구현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어느 채널을 선택하냐보다 소비자들이 무엇을 찾느냐가 중요해지면서 소비자가 선호하는 콘텐츠는 오히려 광고시장을 지배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채널이 인터넷, 모바일 기기 등으로 다양화됨으로써 한가지 콘텐츠를 다양하게 유통시킬 수 있게 됐다"며 "결국 양질의 콘텐츠를 만드는 게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스마트TV 보급에 대한 수혜주로 온미디어ㆍ에스엠ㆍIHQㆍ대원미디어 등을 제시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기존 TV의 스마트TV로의 전환과정에서 다산네트웍스ㆍ휴맥스ㆍ유비쿼스 등 네트워크장비 및 셋톱박스 관련 기업의 수혜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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