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인터넷·벤처 3,000억 투자

현명관(玄明官) 삼성물산 부회장은 4일 남대문 태평로 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인터넷·벤처사업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玄부회장은 『올해부터 오는 2002년까지 3년간에 걸쳐 인터넷쇼핑몰과 기업간 전자상거래 분야에 각각 1,000억원씩 2,000억원을 투자하고 인터넷과 정보통신 관련 국내외 벤처기업에 1,000억원 등 모두 3,000억원을 투자할 게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삼성물산은 올해부터 기존 인터넷사업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이달 중 인터넷 관련 3개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하는 등 인터넷 신규 사업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일본과 중국, 타이완 등 동남아 10여개 석유화학 업체와 인터넷을 통해 석유화학 제품을 거래하는 전문 무역사이트인 「캠 크로스」를 설립하고 미국 유수의 헬스케어 웹사이트와의 제휴나 합작을 통해 병원체인과 약국체인을 연계, 인터넷상으로 의약품과 의료용품 등을 공급하는 「메디슨 닷컴」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비자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전자화폐인 「비자캐시」를 국내에 선보인다는 방침아래 국내 10여개 금융기관과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玄부회장은 『인터넷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 충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우수 인터넷 인력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인도나 중국 등에서 현지인을 채용하는 글로벌 소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인터넷과 벤처 담당 직원들에 대해서는 파격적인 연봉을 보장하고 스톡옵션을 부여해 분사시 직원들에게 20~30%의 자본참여 기회도 부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인터넷· 벤처사업 강화를 위해 최근 玄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인터넷 전략위원회」를 설치하고 우수인력 확충을 위한 실무조직 「E 커머스팀」의 가동에 들어가는 등 인터넷사업 강화를 위한 공격경영 제체를 갖췄다.

이훈기자[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