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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초점] '한빛은' 집중 추궁 '예비國調場'

[국감초점] '한빛은' 집중 추궁 '예비國調場' 정무위-금감원 여야 의원들은 25일 국회 정무위의 금융감독원에 대한 이틀째 국정감사에서 한빛은행 불법대출 외압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이운영씨 등을 상대로 불법대출에 권력의 실세가 개입됐는지 여부를 캐물으면서 배후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한나라당과 국사모(국가를 사랑하는 모임)의 이운영씨 비호의혹을 제기하며 대출외압설을 경계했다. 한편 여야 의원들의 증인심문이 국정조사에 앞선 예비청문회 성격을 띠고 있는 점을 감안, 적극적으로 심문에 나섰다. 증인으로는 김진만(金振晩)한빛은행장, 이운영(李運永)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수길(李洙吉) 한빛은행 부행장, 신창섭(申昌燮) 전 한빛은행 관악지점장 등 `한빛은행 사건' 12명이 모두 출석해 국정조사장을 방불케 했다. ◇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 장관 등 권력실세 외압여부 한나라당 임진출(林鎭出)의원은 이운영씨에 대한 심문에서 “사직동팀의 내사가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의 압력에 의해 이뤄졌다고 주장했는데 사실이냐”고 물어 배후의혹을 제기했다.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의원도 이수길 부행장에 대해 “지난 1월 신창섭(申昌燮) 당시 한빛은행 관악지점장에게 전화를 걸어 아크월드사를 도와줄? 것을 지시한 적이 있느냐”고 추궁했다.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의원은 신창섭 전 관악지점장을 상대로 “박혜룡 아크월드 사장이 자신의 동생 박현룡씨가 청와대 국장이며 박지원 전 장관의 조카라는 사실을 밝힌 적이 있냐”고 물었고 이수길 부행장에 대해서도 “박지원 전 장관과 통화한 사실이 있느냐”며 박 전 장관의 개입의혹을 부각시켰다. 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의원은 이수길 부행장에 대해 “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의 외조카로 은행 내에서 실세보다 높은 `특세'로 불렸다는 말이 사실이냐”고 묻고 이운영씨에 대해서는 “지난 9월5일의 `박지원 전 장관으로부터 2차례 전화를 받았다'는 기자회견이 사실이냐”고 물어 권력실세 개입의혹을 제기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김진만 한빛은행장은 연신 “대형금융사고가 난데 대해 책임통감하고 유감이다”고 답했다. ◇이운영씨에 대한 정치권 안팎의 `비호'여부 민주당 조재환(趙在煥)의원은 이운영씨에 대해 “한나라당 엄호성의원이 기자들에게 스스로 증인의 배후라고 말한 사실이 있다”며 “이번 대출외압 사건은 결국 `국사모'가 기획ㆍ연출하고 한나라당이 후원해서 증인이 실행한 `정치공작'이 아니냐”고 추궁했다.민주당 이훈평(李訓平)의원도 이운영씨의 변호인단이 한나라당 의원들로 구성된 점과 국사모 회원인 송모씨가 이운영씨의 기자회견을 주도한 점 등을 지적하면서 정치권 안팎의 비호 의혹을 제기했다. ◇한빛은행 자체 감사때 불법대출을 밝혀내지 못한 이유 정형근(鄭亨根)의원은 도종태 한빛은행 검사실장에게 &ldq?uo;그동안 벌어진 한빛은행에 대한 일련의 감사내용을 보면 사건의 본질을 풀수 있다”며 “99년5월 정기감사에서 보증여신과다가 지적됐고 올 1월에도 신규대출 등 문제가 발견됐다”며 감사부실 문제를 거론했다. 鄭의원은 이어 “이수길 은행장이 감사를 지시하고 그 배후에 누군가 있다”며 “검찰수사과정도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수길 부행장은 “(도종태 증인이 말한) 내용은 당시 검찰에서의 대질신문 내용과 아예 다르다”고 검찰수사 조작주장을 일축했다. 이날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따지려던 여야 의원들은 시작부터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과 신용보증 외압의혹 사건을 “별개로 처리하자”는 여당 의원들과 “한 사건”이라는 신경전이 벌어졌으며 정회소동이 일어났다. 정회의 발단은 민주당 조재환(趙在煥)의원이 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의원의 증인신문 배제를 요구하면서 부터다. 조의원은 “엄의원이 이운영씨 변호인단에 참석했고 배후세력이라고 실토한 적이 있다”며 “이번 (증인)신문에서 빠지는게 당연하다”고 주장. 嚴의원은 “이번 사건의 본질은 왜 관악지점이 1천4억원이나 되는 돈을 불법대출했느냐에 있다”며 “월권이다”고 반발해 논란을 빚었다. /김홍길기자 91anycall@sed.co.kr입력시간 2000/10/25 18:5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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