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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계획서 작성법] 자기개발·지원 동기등 명기
입력2004-06-02 16:05:23
수정
2004.06.02 16:05:23
대학별 교육 이념, 특징 파악
올해 2005학년도 1학기 수시 모집에서 성균관대, 숙명여대 등 몇몇 대학이 ‘학업계획서’를 요구하고 있다.
연세대, 이화여대 등에서는 자기소개서를 통하여 지원생의 장단점, 인생관에 영향을 미친 사건이나 경험, 감명 깊게 읽은 책 등을 기초로 주로 인성과 가치관 및 기초소양을 평가하는 자료로 활용한다.
반면에 성균관대, 숙명여대 등이 요구하는 학업계획서는 전공 학부(과)를 지원하게 된 동기와 구체적인 학업 및 자기개발 계획, 나아가 졸업 후의 진로를 물어보고 그에 기초하여 지원생의 학업 수행 자질 및 전공적성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단 숙명여대는 ‘지원동기 및 학업계획서’만을 기술하는 서식인 반면에, 성균관대는 자기소개를 포함한 ‘자기평가서’의 일부 항목으로 지원 동기 및 학업계획을 기술하도록 하고 있다.
# 학업계획서의 비중과 중요성
성균관대는 교과우수자의 경우 학업계획서를 포함한 자기평가서의 반영 비율이 일괄 합산한 총점의 10%이지만, 학업우수자의 경우는 1단계에서 10%를 반영한 후 2단계에서 30% 비중을 차지하는 면접고사에서 자기평가서를 근거로 단답형 질문을 할 수 있기 때문에 10% 이상의 비중임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숙명여대는 지원동기 및 학업계획서를 2단계 구술면접고사 당일 날 제출하도록 한 후 그에 해당하는 몇 가지 단답형 질문을 하는 방식을 취하는데, 구술면접고사 비중이 무려 60%임을 감안한다면 지원동기 및 학업계획서를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
# 학업 계획서 작성 시 준수 및 주의 사항
첫째, 지원하는 학교의 인터넷 홈페이지나 관련 자료를 통하여 교육 이념 및 목표, 학부(과)의 특성, 교육 프로그램 등을 사전에 파악하고, 그에 기초하여 자신이 해당 대학과 학부(과)를 지원하게 된 동기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성균관대는 새로운 인재상을 ‘교양인, 전문인, 리더(leader)’로 설정하고 ‘복합적인 능력을 갖춘 문화시민 양성’을 교육목표로 제시하고 있으며, 이를 참고하여 학업계획서를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
이렇듯 지원하는 대학 및 학부(과)의 특성과 장점이 자신의 지원 동기와 학업계획 수립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를 잘 설명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둘째, 상투적이고 즉흥적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관, 포부, 특성, 특기 등을 솔직하고 심도 깊게 고려한 학업 계획서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만이 자기만의 독특한 생각이나 개성이 내포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수 있다.
그리고 전공과 부전공, 전공과 교양, 학업과 특별활동 계획이 자신의 개발과 진로 설정에서 어떻게 상호 보완되는지 그 관련성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법대를 지망하는 학생이라면, 자신의 적성, 장점, 특기가 법을 전공하는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미래의 법조인으로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자기 개발을 하기 위해 어떤 부전공이나 교양 과목에 주력할지를 설명해야 한다.
또한 취미, 서클 활동과 같은 특별활동 계획이 법조인의 삶을 설계하는데 어떤 관련이 있는지, 나아가 변호사 판, 검사 법학자 등과 같은 구체적인 직업선택뿐만 아니라 그 직업을 통해 어떻게 인류사회에 공헌할 지도 서술해야 한다.
셋째, 자신의 특성, 특기, 장래희망 등과 학업계획, 자기 개발 계획, 졸업 후 진로의 상호 관계가 논리적인 일관성과 통일성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자신의 취미가 독서이며, 글짓기 대회에서 수상 경력이 있고, 한국문학이 노벨 문학상을 받는 꿈을 갖고 있기에 국문학을 전공하고 싶고, 문학작품 활동에 필요한 사람과 사회에 대한 이해력을 높일 수 있는 교양과목 및 부전공을 선택하는 한편 자연을 통해 서정성과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특별활동을 하고 싶다는 식의 논리전개가 되어야 한다.
반면에 프랑스 특파원이 되고 싶어 불어불문학과를 지망한다는 식의 논리는 문학과 신문방송학 및 언론정보학을 구분하지 못하는 학생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이런 점은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넷째, 면접고사에서 예상되는 질문에 대한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를 위해서는 꼭 자신이 직접 작성해야 하며, 자신이 쓴 모든 내용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짧은 지면에 구체적인 내용을 단순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는 정리력과 표현력도 중요한 평가 항목이 된다. 따라서 자기가 직접 작성하되, 담임선생님 등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첨삭, 교정을 거친 후에 제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임승철 스카이에듀ㆍ유레카논구술연구소 강사 lsc@skye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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