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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남성 탈모 하루100개이상 빠지면 치료해야

"방치는 금물"…조기발견·치료가 가장 중요

가을철 남성 탈모 하루100개이상 빠지면 치료해야 "방치는 금물"…조기발견·치료가 가장 중요 ■ 초이스피부과모발센터 최광호 박사 유난히 더위를 많이 타는 김모씨(35ㆍ남). 선선한 날씨로 컨디션은 좋아졌지만 평소보다 많이 빠지는 머리카락 때문에 남모를 고민에 빠졌다. 혹시 탈모가 시작되는 게 아닌가 고민하다 병원문을 두드렸다. 진단결과는 정상이었다. 피부과 전문의로부터 계절변화에 따른 일시적인 탈모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말을 들은 후 안도의 가슴을 쓸어 내렸다. 날씨가 서늘하고 건조해지면서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머리카락 한올한올이 아쉬운 사람들에게 가을은 두렵기만 하다. 초이스피부과 모발센터(http://skinchois.co.kr) 최광호 박사는 “가을로 접어드는 이맘때쯤 갑자기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 병원을 찾는 남성들이 많다”면서 “일시적으로 빠지는 경우도 있지만 지나치게 많이 빠지면 남성형탈모증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 박사의 도움말로 남성형탈모증에 대해 알아본다. ◇가을은 털갈이 계절=9월에서 11월에 이르는 석 달은 머리카락이 가장 많이 빠지는 계절이다. ‘가을철 탈모의 원인은 여름철 강한 햇빛과 두피 분비물로 시달린 모발이 시간이 흐르면서 빠지고, 탈모에 영향을 주는 남성호르몬 분비가 일시적으로 많아지기 때문이다. • 설탕·커피 자제등 "예방이 최우선" 여름철에 손상 받은 머리카락은 바로 빠지는 경우가 많지만 손상을 덜 받은 머리카락은 그 후 3~4개월에 걸쳐 빠지므로 실제 탈모는 가을철에 많다. 따라서 가을철 탈모는 심각한 질환이 아니라 계절과 환경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연스런 현상이다. 그러나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장기화되거나 하루 50개 이상의 머리카락이 빠지면 탈모증을 의심해야 한다. ◇나도 탈모증?=머리카락은 보통 하루 20~50개가 빠진다. 하지만 50개 이상 빠지면 탈모증을 의심해야 하고 100개 이상이라면 남성형탈모증(대머리)으로 진단한다. 초이스피부과 모발센터 최광호 박사가 남성형탈모증 환자를 대상으로 자가모발이식술을 시도하고 있다. 남성형탈모의 특징은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힘이 없어지면서 앞이마가 M자형으로 넓어지고, 두피에 기름이 많이 흐르면서 비듬이 많아지는 것이다.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체계가 자기 모낭을 공격, 파괴하는 원형탈모증이라는 자가면역질환도 있다. 탈모증은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사회생활을 하는 남성들에게는 약점이 될 수 있다. 실제 나이보다 5~10살 이상 더 많아 보이는 나이로 인해 자신감을 상실하면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주범은 남성호르몬=대머리는 유전으로 알려져 있는 데 엄밀히 말해 대머리 자체보다는 남성호르몬에 민감한 체珦?유전되는 것이다.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 일생 중 유전적으로 정해진 시점에 적정량의 남성호르몬이 모낭에 작용해 탈모가 진행된다. 남성호르몬은 모발의 성장과 발육에 필요한 에너지 생성을 방해해 모근을 에너지 부족으로 만든다. 특히 앞머리와 정수리 부분에 있는 머리카락의 성장을 억제한다. 이런 방식으로 탈모가 진행되는 경우가 흔히 대머리라고 불리는 남성형탈모증이다. 최근 탈모의 큰 특징은 연령이 낮아지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주로 40대 이후 생기던 탈모가 최근에는 20대 후반부터 나타나면서 대머리의 저연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원인은 식생활의 서구화로 동물성 지방의 섭취가 증가하고, 사회구조가 복잡해짐에 따라 스트레스가 늘어나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기 치료에 관심 가져?탈모는 방치하면 진행속도가 빨라지므로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일단 탈모가 확인되면 비듬부터 치료한다. 비듬 때문에 가려워 머리를 긁으면 더 많이 빠진다. 또 먹고 바르는 약을 동시에 복용한다. 먹는 약인 프로페시아와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 트리코민 등을 함께 투약한다. 약물요법은 비용이 상대적으로 싸고 환자 입장에서 치료 받기가 쉽다. 반면, 일부에서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모낭이 살아있어야만 치료가 가능하다. ◇자가모발이식술=이미 탈모가 많이 진행된 상태라면 자가모발이식술을 고려해볼 만하다. 자가모발이식술은 머리털 중 탈모를 진행시키는 남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지 않는 뒷머리카락을 이용해 빠져있는 부분을 메우는 치료법이다. 환자 뒷머리에서 머리카락을 포함한 피부를 모판을 떼듯이 타원형으로 떼어내 봉합을 하고, 떼어낸 머리카락의 모근을 한 올씩 분리해서 모를 심듯이 대머리 부분에 심는다. 이 때 옮겨 심은 모발은 잘 빠지지 않는 뒷머리 특성을 가지고 있어 평생 지속적으로 유지된다. 한번에 1,000~1,500개 정도의 모발을 이식하며 한번 시술하는 데 서너 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이식한 모발은 2~4주 사이에 일단 빠지고, 3개월 정도 휴지기에 들어갔다가 4~5개월 후부터 다시 나기 시작한다. 대머리가 심할 경우 2~3번 정도 시술을 더 할 수 있는데 이때는 3~6개월 정도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 5개월 정도가 지나 다시 나는 머리카락은 영구적으로 자란다. 한번 정착한 머리카락은 뒷머리카락의 수명과 같이 계속 자라므로 같은 부위가 다시 대머리가 될 염려는 없다. 시술 후 이틀 정도는 머리를 감는다든지 쓰다듬거나 긁지 말아야 한다. 간혹 피딱지가 앉을 수도 있는데 1주일 정도 지나면 저절로 떨어진다. 박상영 의학전문기자 sane@sed.co.kr 입력시간 : 2004-09-0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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