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베비언스 프렌치 프리미엄 퍼스트밀(사진)' 분말분유를 이르면 9월 출시한다. 이를 위해 이달부터 프랑스 유아식 전문업체 뉴트리바이오와 공동 개발,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납품받아 G마켓, 홈플러스 온라인몰 등 온라인 시장에 내놓아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다. 가격은 한 통(800g)에 3만원대로 시중에서 많이 팔리는 남양 'XO' 등보다 50%쯤 비싸다. 프랑스 1등급 원유만을 사용해 현지 공장에서 제조한 고급 제품이라는 점을 차별화했다.
LG생활건강은 2012년 6월 가루를 우유에 타지 않고 바로 마시는 액상분유 '베비언스 퍼스트밀'을 선보여 시장 반응을 살펴왔다. 베비언스 퍼스트밀은 국내 유일의 액상분유로 휴대가 간편하고 품질이 좋아 입소문을 타고 지난해 50억원어치가 팔린데 이어 올해는 100억원대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출산 탓에 포화상태에 접어든 지 오래인 분유 시장에 LG생활건강이 후발 주자로 뛰어드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회사 측은 "분말분유 시장 진출은 기존 유아사업을 확대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액상분유에서 분유 제조에 대해 자신감을 얻은 데다 '토디앙' 기저귀, '베비언스 베이비 스킨케어', 영양식품 등 유아용품 라인업 확대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분유사업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 부회장은 연초 CEO메시지를 통해 "기능성 유제품과 기능성 음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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