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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들,주식축소보다 종목선별로 조정장 대응

1월 후반 발생한 증시의 급락 이후 조정장세에서 주식형 펀드들이 자산내 주식비중을 그다지 줄이지 않은 대신 종목교체와 압축등 포트폴리오 변경으로 조정장세에 대응한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주식형 펀드는 1월24일 하루 4천258억원의 잔고감소를나타냈지만 그 이후부터 2월17일까지 일 평균 583억원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회복추세를 보이며 우려했던 대량 환매 상황은 전개되지 않았다. 삼성증권은 또 주식형 펀드내 주식비중이 1월13일 전체 주식형 펀드 순자산 34조5천억원중 주식이 31조2천억원으로 90.4%였던 것이 1월20일에는 89.6%, 2월17일에는 89.5%로 예상보다 별로 낮아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펀드의 주식비중 하락이 제한적이었던 이유로 ▲ 하락장은 물론, 상승장도 대비해야 하는 펀드들이 주식비중을 크게 낮추기 힘든 점 ▲ 자산배분전략상주식비중이 사전 결정돼있어 주식비중 조절범위가 제한적이었던 점을 들었다. 특히 삼성증권은 일부 소수 운용사에 자금이 집중된 데 따른 후유증으로, 몇몇대형 펀드가 특정 주식을 매각하면 유동성 제약으로 주가와 펀드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환매 가능성이 다시 높아지는 형태의 악순환 때문에 소수 대형 펀드 운용사들이'울며 겨자먹기'로 주식비중을 줄이기 힘들었다는 점을 주요한 배경으로 꼽았다. 삼성증권은 이에 따라 주식형 펀드들이 주식비중 축소 대신, 종목 교체로 대응하는 전략을 선택했다고 진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월17일∼2월17일 투신권 매매동향을 살펴본 결과 하이닉스,현대차, 대우인터내셔널, KT&G, 엔씨소프트 순(금액기준)으로 순매도가 이뤄진 반면,포스코, SK텔레콤, 삼성전기, 한국전략, 삼성전자 등이 순매수 최상위 종목에 포진하는 등 비교적 방어적인 종목들로 교체매매를 한 흔적이 역력하다는 게 삼성증권의분석이다. 삼성증권은 아울러 펀드들이 수익률 게임과정에서 경쟁적으로 높여왔던 코스닥투자비중을 최근 10% 아래로 줄이는 등 종목의 선택과 압축을 통해 리스크관리와 수익률 추구를 병행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펀드의 주식비중은 정체되고 있지만 자금유입은 꾸준히 이뤄지고있어 펀드들의 매수여력은 점차 보강되고 있다"며 "투신권이 최근 매수를 늘렸던 종목들은 긍정적 접근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진단했다. 삼성증권은 여기에 해당하는 종목군으로, 삼성화재, ㈜LG, LG상사, 삼성테크윈,INI스틸, 웅진코웨이, 현대백화점, 웅진씽크빅, LG화학, 한섬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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