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와인시장에 '모스카또 다스티'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롯데마트 와인부문 베스트셀러 10개 가운데 무려 7개나 차지했다. ‘골프 18홀을 65타에 치기를기원한다’는 스토리가 있는 칠레산 1865와인의 인기도 여전했다. 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1~11월 와인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로카세리나 모스카또 다스티'(1위) 등 '이태리산 '모스카또 다스티 와인'이 베스트셀러 1~3위는 물론 10위권에 7개나 포함됐다. '모스카또 다스티'는 이태리 포도품종 이름으로 이 품종으로 만든 와인은 달고 알콜이 5도미만이라 초보자가 쉽게 즐길 수 있어 지난해부터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칠레의 1865와인은 비교적 비싸지만 4번째로 많이 팔렸고 롯데백화점에서도 가격기준으로 10위권에 들었다. 1865와인은 칠레 와인회사 산페드로(San Pedro)사의 대표 제품으로 이 회사 설립년도인 1865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신대륙 와인은 매출액을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가 10.2% 느는데 그쳤지만 유럽와인은 한ㆍEU FTA에 힘입어 35.4%나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화이트와 레드의 중간색인 핑크빛의 로제와인과 스파클링와인(샴페인)의 판매량이 각각 42.2%, 43.1%나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같은 기간에 칠레산 '인도미타 노스트로스 그랑리저브 CS'가 가장 많이 팔렸다. 중후하고 무거운 느낌이 들며 안주 없이 먹어도 괜찮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올 11월까지 1만2,116병이 팔렸다. 롯데백화점에서 2위를 차지한 '빌라M'은 '모스카또 다스티' 품종의 대표적인 와인으로 알려져 많이 팔렸다. 3위의 돌체노벨라는 잘 익은 체리향과 은은한 딸기향이 일품인 와인으로 레드와인이 대체로 달콤하지 않지만 달콤한데다 할인행사를 하면서 많이 팔렸다. 롯데백화점 식품MD팀 김정철 상품기획자는 "마트에선 주로 단맛의 저렴한 와인들이 많이 팔렸지만 백화점은 단 것, 드라이한 것, 품종도 골고루 구매했다"며 "백화점에는 와인 마니아들이 많이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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