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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한국투자 “악재 겹친 여행주, 단기조정 후 회복 가능”

한국투자증권은 2일 여행업종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우려와 일본 지진의 여파로 단기 실적과 주가에 영향을 받겠지만 중장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최민하 연구원은 “최근 여행 수요와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악재가 동시에 발생했다”며 “과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신종플루, 조류인플루엔자, 에볼라 등 전염병이 창궐했을 당시에도 주가는 일시적으로 10∼30% 급락했으나 단기 조정을 거쳐 회복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 중동 지역을 제외하고는 예약 취소는 발생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사태 추이는 지켜봐야 하나 시장 우려가 주가에 이미 반영돼, 상황이 추가적으로 악화되거나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회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지진에 대해서도 “일본 지역은 높은 송출객수 성장률로 전체 성장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에 여행객 감소에 대한 우려는 존재한다”며 “다만 기존에도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했던 지역이므로 체감 영향은 다른 지역보다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최근 지진 발생 지역은 일본행 여행객이 선호하는 오사카 등 간사이 지방, 후쿠오카 등 북큐슈 지방에서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어 중장기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5월 패키지 송출객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8%, 49% 늘어나는 등 여행업체는 구조적 성장과 세월호 기저효과 등으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6∼8월 예약률 수치도 견조하다. 따라서 메르스와 일본 지진이 여행업체의 2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게 최 연구원의 설명이다. 다만 단기적인 심리 부진 가능성 등을 감안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3분기 영업이익을 기존보다 각각 3.3%, 2.7%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6만2,000원, 5만원을 유지했다. 인터파크에 대해서는 올해와 내년 이익 전망치를 7%, 3% 낮추고 목표주가를 종전 3만3,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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