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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채 환매 소나기 엄브렐러펀드로 막는다
입력2000-01-20 00:00:00
수정
2000.01.20 00:00:00
이병관 기자
투신업계는 지난해말 하이일드펀드 시판에 이어 이번의 엄브렐러펀드 판매가 대우채 원금 95% 환매가 보장되는 2월 8일 이전에 대우채 환매자금을 재유치함으로써 유동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국은 2월 8일 부터 환매될 23조원에 이르는 개인과 일반법인의 대우채 환매자금 중 상당수가 엄브렐러펀드에 재유치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20일 투신협회는 업계가 7개펀드내에서 연간 12회까지 자유로운 전환이 가능한 엄브렐러펀드를 빠르면 이번주말께부터 금감위로부터 상품승인을 받아 다음주부터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BO펀드는 21일 업계가 공동으로 당국에 상품승인을 신청, 각사별로 후순위채 발행회사를 만들어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대우채편입 펀드 투자자가 엄브렐러펀드로 전환시 엄브렐러펀드 판매수수료는 면제된다. 엄브렐러펀드는 선진국형 상품의 하나로 투자자가 펀드가입후 시장상황과 투자목적, 특성에 따라 주식형, 채권형 등 원하는 상품으로 전환이 가능해 직접투자와 간접투자의 중간 성격을 갖고있다. 투자자가 장세전망에 따라 주식형, 채권형, 코스닥펀드 등으로 잘 갈아타기만 하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기존 펀드가 판매수수료를 펀드해지시 받는 것과 달리 엄브렐러펀드는 가입시에 받기때문에 투자자에게 유리하다. 그동안 업계는 펀드운용으로 자산가치가 늘어난 부분에 대해서도 판매수수료를 받아와 문제점으로 제기돼왔다. 그러나 엄브렐러펀드는 최초 가입시 각사별로 투자금액당 1~2%의 수수료를 받고 펀드해지시 최대 2%의 운용수수료를 받게된다.
CBO펀드는 은행과 투신사 등이 보유하고있는 투기등급의 부실채권을 모아 이를 담보로 발행한 후순위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기존의 하이일드펀드보다 더 많은 공모주를 배정받을 수 있어 고수익이 기대된다. 거래소시장의 기업공개시에는 10%로 같지만 코스닥등록 예정기업의 공모주 청약에는 20%의 물량을 우선 배정받는다. 하이일드는 현재 8조원이 넘게 팔려 앞으로 공모주 배정을 받기 위한 경쟁률이 높겠지만 CBO펀드는 이제 팔릴 예정이기때문에 공모주를 훨씬 많이 받을 수 있다. 이자소득세 50% 감면혜택도 있다.
다만 신용등급이 낮고 원본보전의무 순서가 낮은 후순위채권에 투자하는만큼 투자위험도가 높다. 하지만 후순위채펀드에는 펀드자산의 25% 정도만 투자할 계획이고 후순위채권의 만기는 통상 5년이기 때문에 펀드 만기인 1년이 지나면 판매사가 우선 CBO펀드를 환매해주고 후순위채를 고유계정에서 떠안을 것이기때문에 고객의 리스크는 크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병관기자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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