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실물상품이 슈퍼 사이클(강한 수요로 호황이 예상되는 국면)의 한가운데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애드리언 그뮤르 RMF 아시아담당 사장은 19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석유ㆍ금 등 실물상품은 현재 슈퍼 사이클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계 헤지펀드들이 주요 투자처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뮤르 사장은 이와 함께 “환경에 대한 트렌드가 장기간에 걸쳐 나타날 것”이라며 “특히 물 관련 사업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유엔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에서 11억명가량이 깨끗한 물을 못 먹고 있는데 이중 대부분은 아시아에 집중돼 있다”며 “물 관련 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뮤르 사장은 “일부 환경 관련 주식에 거품이 끼여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몇 주, 몇 달 사이에 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부 상품에 거품이 끼였다”며 “초기단계에서 많은 사업자가 나타나면서 과대평가된 부분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전문가 집단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했다. 한편 RMF는 대안투자 전문그룹인 만인베스트먼트(MAN Investments)의 한 사업 모델로 펀드 오브 헤지펀드 포트폴리오 및 전환사채 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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