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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손자병법] 골프장 지형따라 클럽 선택을
입력2004-04-21 00:00:00
수정
2004.04.21 00:00:00
勢者, 因利而制權也(세자, 인리이제권야)
시계편에 나오는 말이다. 세란 형세, 기세로 풀이될 수 있으며 한 걸음 더 나아가 판단하는 능력과 실행하는 박력 같은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이 익을 목표로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원칙이 바로 세인 것이다.
권이란 권변(權變), 즉 임기응변을 말한다. 무슨 일이든 원칙적인 정도(正 道)가 있는가 하면 일시적인 방편인 응용적인 권도(權道)가 있다.
미국의 텍사스 지방 골프장은 사막 위에 만들어진 곳도 있고 그린 주변의벙커는 턱이 거의 없는 곳들이 있다. 특히 그린의 입구도 그저 평편하게 되어 있어 세컨 샷을 미스해서 온 그린이 되지 않았을 때는 권(權)의 방법 으로 용감하게 퍼터를 집어 들고는 30야드 이내 샷(?)을 해댄다. 그래서 가끔 우리도 그린 주변에서 퍼터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 퍼터를 ‘제4의웨제’또는 ‘텍사스 웨지’라고도 부른다.
또 그린 주변에서 유명한 프로 골퍼들이 신기하게도 우드로 볼을 쳐서 홀로 보내는 것을 보기도 한다.
웬만큼 거리가 남은 파5의 세컨 샷도 자신 있다 싶으면 드라이버를 빼서 신나게 쳐대는 수도 있다. 골프 클럽은 14자루로 구성된 무기라고 할 수 있으나 꼭 14가지 방법으로 홀을 공략할 필요는 없다.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드라이버를 퍼터로 쓸 수 있고 9번 아이언을 7번 아이언처럼 쓸 수 있다. 볼의 위치에 따라 7번 아이언이 6번도 되고 8번도 된다. 즉, 볼이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어 임팩트때 클럽의 로프트가 제 로프트보다 다소 세 워지면 6번이요, 반대로 로프트가 더 커지면 8번처럼 되는 것이다.
이것은 골프장의 지형에 따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 14자루가 28자루의 효과를 내기도 한다. 원칙에서는 벗어나지만 융통성이 싱글을 만드는 것은 이 때문이다.
/MBC-ESPN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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