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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가 인상 합의 안돼 '우유 대란' 현실화
입력2011-08-10 19:35:18
수정
2011.08.10 19:35:18
오늘 오후 재협상… 타결 여지는 남겨
낙농가와 우유업계의 원유(原乳) 가격인상 협상이 10일에도 타결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원유 공급 중단 이틀째가 되는 11일부터 대형 마트 등에서 우유 공급이 절반 가량 줄어드는 등 사상 초유의 우유 대란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양측은 11일 오후 2시에 다시 협상에 나서기로 해 타결 여지는 남겨놓고 있다.
10일 서울 양재동 낙농진흥회에서 열린 소위원회에서 우유업계와 낙농가 대표들은 이틀째 이어진 ‘끝장 협상’ 에서도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양측은 이날 오후 낙농진흥회의 중재안인 리터당 130원 인상안을 놓고 이견 조율을 시도했지만
끝내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오후 늦게 협상을 접었다.
하지만 양측은 11일 다시 협상에 들어간다. 유 업계 관계자는 “낙농가 대표들이 원유 가격을 리터당 130원 인상하고, 체세포수 2등급 원유에 붙는 가격 프리미엄을 기존 리터당 23.49원에서 47원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은 중재안에 대해 내부 토론을 하는 것 같다”며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느낌”이라고 전했다.
우유 수급 문제는 당장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10일에 이어 11일까지 이틀째 원유 공급이 중단됨에 따라 우유 대란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실제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은 이날부터 원유 공급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매일유업의 고위 임원은 “10일 들어온 원유 양은 평소의 1%수준이었다”며 “내일부터는 시중에 공급 물량이 절반 정도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우유 업체들은 재고량만 가지고는 하루 반나절만 정상 공급이 가능하며 이틀째는 정상 공급의 50%, 3일째가 되면 공급이 아예 불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대로 납유가 안될 경우 12일부터는 대형마트 등의 우유 매대가 텅 빌 것이란 얘기다.
다만 일부 낙농가에서는 낙농육유협회의 방침과는 달리 원유 공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정확한 비중은 11일 아침이 돼 봐야 알겠지만 일부 농가에서는 10일 오후부터 원유를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유업계에서는 낙농가들이 협상 결렬에 따른 파국을 선언하는 대신 협상을 이어가려고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는 기류가 더 강하다. 한 업체 관계자는 “낙농가도 이틀째 납유를 하지 않아 피해가 극심할 수 밖에 없다”며 “양측이 모두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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