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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지구온난화 감축 다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구온난화에 적극 대처키로 다짐했다고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7일 밝혔다.플라이셔 대변인은 지구온난화 현상이 진정한 문제이며 악화되고 있다는 연구기관의 보고서를 받은지 하루만인 이날 부시 대통령이 지구온난화 문제에 관해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건전한 과학 토대를 이제 갖게 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미국이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으로서 특별한 책임을 질 것이냐는 질문에 "대통령은 모든 국가들이 책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세계는 온실가스 문제에 대처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다음주 유럽에서 개최될 온실가스문제 회담을 준비중인 부시 대통령이 오는 11일 지구온난화를 극복하기로 다짐한다는 강력한 성명을 발표해 미국에 회의적인 동맹국들을 놀라게 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오는 14-15일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 지도자들과 만나 온실가스문제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은 앞서 국립과학원에 대해 행정부가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어떠한 조치들을 취할지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요청했었다. 국립과학원은 6일 백악관에 보낸 보고서에서 "지구온난화는 진정한 문제이며 지난 20년 동안에 특히 심각한 문제로 등장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지구온난화의 주된 원인은 화석연료 연소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의 배출이라고 밝히고 온실가스는 인간 활동으로 인해 지구 대기에 축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인간 활동이 온실가스를 초래하는 원인의 일부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문제는 인간 활동이 어느 정도나 온실가스의 원인이 되느냐"라고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은 온실가스를 규제하기 위한 "기후변화협약에 관한 교토의정서" 가입을 거부한 이후 국내외 비판자들로부터 미국이 이 협약에 가입해야 한다는 압력을 강력히 받아왔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3월 지구온난화문제를 다루는 각료급 실무그룹을 출범시켰으며 금주 각료들과 만나 거의 완성된 지구온난화방지협정을 제의하는 방법에 관해논의했다. 고위 행정부 관리들은 부시 대통령이 오는 11일 지구온난화 극복을 다짐하는 강력한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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