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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장에 듣는다] 이정순 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
입력2004-01-14 00:00:00
수정
2004.01.14 00:00:00
오현환 기자
“올해에는 지방화 시대에 걸맞게 지역의 기초과학 연구는 물론 지역 산업까지 지원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이정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 은 출연 연구소로는 유일하게 전국 6곳에 분소를 두고 있는 장점을 활용해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한 협력아래 지역산업 발전에 보탬이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역 산업체에 단순한 연구만이 아니라 연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직접 도움 주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826억원, 200여종에 달하는 대형 연구 장비를 보유하고 외부 연구원들과 보유 장비를 활용,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서울ㆍ부산ㆍ대구ㆍ광주ㆍ전주ㆍ춘천 등 6곳에 분소를 두고 있으며 현재 4,000명 이상의 외부 연구원들이 이 곳의 장비와 연구인력을 활용하고 있다.
이 원장은 “지역산업 연구지원과 더불어 그 동안 추진해왔던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연구장비 구축 사업, 이공계 기피현상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청소년의 과학탐구활동을 지원하는 것을 3대 중점과제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연구장비 구축사업은 차세대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KSTAR)와 차세대 자기공명장치(NMR), 고분해성능 질량분석기(FT-ICR) 등 세 가지. KSTAR는 원자력 발전대체를 목표로 추진되는 원자핵 융합 장치로 내년 건설 완료 목표로 96년부터 진행돼왔다. 완료될 경우 세계 4대 장비에 들어간다. NMR은 포스트 게놈 시대의 기능을 파악하는 핵심 장치로 생명공학(BT) 연구 발전에 관건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FT-ICR은 바이오, 화학, 재료 분야에서 최첨단 생체물질 분석에 활용되는 장비다.
이 원장은 “NMR 장비 개발만으로도 노벨상을 받은 사람이 수두룩 하다”며 “그동안 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외국장치를 운용하는데 힘을 쏟았지만 앞으로는 세계적인 장비 개발에 힘을 실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 장비는 발견 발명에 직결되며 기초과학 연구라는 전투에서 살아남기 위해 남 쓰는 무기는 물론, 우리에 맞는 무기, 남이 알지 못하는 무기를 가져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 이공계 기피현상을 근원적으로 없애기 위해 어린 학생들이 실제 과학자가 돼보는 프로그램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낙도의 어린이도 원격으로 세계 최첨단 연구장비를 이용 연구활동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1차적으로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지난 88년 기초과학연구원이 생기면서 표준과학연구원에서 옮겨온 후 외길을 걸어오다가 지난 98년부터 연구원장직을 맡고 있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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