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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나침반] 나폴레옹과 러시아
입력2004-02-13 00:00:00
수정
2004.02.13 00:00:00
정문재 기자
승승 장구하던 나폴레옹이 러시아를 공격했다가 영하 40도의 동장군에 쫓겨 패퇴하게 되자 나폴레옹의 부하가 전쟁을 회상하며 내뱉은 유명한 한 마디가 있다. “러시아는 들어가기는 쉬우나 나오기는 어려운 나라이다”라는 말이다. 지금 주식시장을 그 상황에 빗대어 표현하자면 `주식을 사기는 쉬우나 팔기는 어려운 상황`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꺾일 것 같은 상승 추세가 고비 때마다 힘을 얻으며 상승세가 이어짐에 따라 투자자들로 하여금 팔고 나면 오를 것 같은 우려로 매도 주문을 내지 못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 격언에 “사지 못하겠으면 팔고, 팔기 어려우면 사라”는 말도 있지만 상승 추세에서는 쉽게 차익 실현을 하지 않는 것이 옳은 투자 전략이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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