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 측인 전미가전협회(CEA)는 CES 전시기간(6~9일) 동안 총 참관객 수를 16만명, 라스베이거스에 몰려들 외국인을 4만명으로 추산했다. 이들 가운데는 참가기업 직원들과 74개국의 언론인 6,600여명, 증권사 애널리스트 600여명도 포함돼 있다.
이에 맞춰 라스베이거스 소재 매캐런국제공항은 입국자들이 e메일 확인과 같은 업무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공항 내부에 충전용 USB 포트와 무료 인터넷망을 대대적으로 확충했다. AP통신은 공항에 USB 포트와 전기 플러그 2개씩을 설치한 좌석 500개를 새로 설치하는 데만도 40만달러(약 4억4,000만원)가 들었다고 전했다. 또 매캐런공항은 '전문가팀(geek squad)'을 꾸려 정보기술(IT) 기기 사용과 관련해 방문객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면 즉각 출동해 해결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차로 5시간가량 걸리는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 역시 CES 방문객들로 붐비기는 마찬가지다. 아시아 등 다른 대륙에서 온 경우 로스앤젤레스에서 환승하거나 이곳에서부터 차량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이날 기자의 입국수속을 맡은 공항 관계자는 "방문목적을 'CES 참석'이라고 밝힌 입국자가 최근 부쩍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CEA 자료를 인용해 "CES 참관객이 매년 급증해 16만명에 달하면서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객실 수(15만개)를 초과했다"고 보도했다. /라스베이거스=임진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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