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테크는 17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2.41%(400원) 오른 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쳐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4만주 이상을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의 강세는 D램과 낸드 가격 하락으로 원가절감을 위한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공정미세화 투자가 계속되면서 관련 장비 매출이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인텔 등 글로벌 장비업체들과 함께 18인치 웨이퍼 개발에 참여한 점은 이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를 더욱 키웠다는 평가다.
최광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진테크는 반도체 전공정용 저압화학기상증착장비(LP-CVD)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반도체업체들의 투자 확대에 수혜를 볼 수 있다”며 “경쟁사인 AMAT를 제치고 LP-CVD 표준화 장비 공급업체로 지정된 것은 이 회사의 중장기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규 장비인 싸이클릭(Cyclic) CVD의 판매가 확대되고 있는 점도 이 회사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상반기에 싸이클릭CVD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며 하반기에는 판매량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올해 신규장비 매출만 45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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