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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경제초점] 국제금융
입력1999-07-25 00:00:00
수정
1999.07.25 00:00:00
1. 국내 환율지난 주 서울 외환시장은 주초 1,182원80전을 저점으로 은행권의 외화자산 충당금 적립과 관련된 매수세와 해외 투기세력의 손절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200원에 대한 상향 돌파를 시도했다. 주중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사가 중국에 대한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이와 더불어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한 우려감이 아시아 금융시장의 불안 요소로 작용하면서, 국내 원·달러 환율도 1,200원을 돌파했다. 주 종반에는 대우그룹 문제와 관련하여 주식·채권 시장 폭락 등 금융시장의 혼란으로 원·달러환율이 추가 상승해 고점 1,211원50전을 기록하면서 지난 주 약 30원의 환율 상승을 보였다.
이번 주는 월말 수출대전 물량의 출회가 예상돼 공급우위 장세이지만, 환율이 계속 상승세를 보인다면 출회되는 수출대전 물량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국내 외환시장의 관건은 대우 문제 등을 비롯한 금융시장의 악재에 대해 당국이 어떠한 방안을 제시하여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만약 시장의 불안감이 어느 정도 해소된다면 환율의 추가 상승은 제한될 수 있을 것이나, 당국의 대처가 기대에 미흡하여 대우 문제가 제2의 한보나 기아 사태로 국내외 시장에 비추어진다면 국내시장과 역외시장에서의 불안 심리가 확대되어 환율의 폭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주는 수급상황보다는 시장 심리가 더욱 주목된다. 수급 상황만을 고려한다면, 이번 주 예상범위는 1,200~1,220원이다.
2. 국제 환율
지난 주에는 유로권과 일본의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러화가 유로화와 엔화에 대하여 모두 약세를 보였다. 엔화의 경우 2주전 금요일 120.95엔에 마감된 후 지난 월요일부터 118엔대에 진입하는 등 지속적인 엔화 강세를 보여 지난 금요일 116.52엔에 마감됐다. 일본중앙은행은 소극적인 개입을 했으나 엔화 상승을 저지하는 못했다.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던 유로화는 지난 화요일 독일 경제 측정 지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강세로 반전돼 1.05대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 목요일에 미국 연방준비은행 의장이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국의 주식·채권이 약세를 보인 것도 달러화 약세의 요인이 되었다.
이번 주는 엔·달러 환율 향배에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일본 중앙은행이 개입에 실패하면서 엔화는 116엔대에 안착하는 강세를 보였지만, 대규모 개입의 가능성이 완전히 불식된 것은 아니며, 최근 약세를 보이는 일본 증시와 지난 1·4분기에 경이적인 성장을 보인 일본 경제 성장률이 2·4분기에는 축소될 수 있다는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엔화 강세 추세는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비용지수와 GDP성장률 결과도 중요한 변수가 된다.
이번 주 엔·달러 거래 범위는 115.50~118.00으로 전망되며 유로화는 1.05대에서 강세 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3. 국제 금리
지난 주 앨런 그린스펀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발언이 미국 채권시장에 결정적인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의장은 지난 목요일 미국 하원 증언에서 『지난 6월30일의 금리 인상으로 미국의 인플레 우려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으며, 인플레 우려가 있을 경우 강력하고 신속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또한 의장은 작년 가을 세계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하여 75BP(0.75%)의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지금은 그러한 위기 요소가 사라졌다고 발언,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러한 발언은 오는 8월24일의 FOMC(공개시장조작위)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증폭, 미국 채권 시장은 급격한 약세를 보였다. 지난 금요일 미국 30년 국채 수익률은 주초대비 13BP이상 상승해 7월7일 이후 처음으로 6%에 진입하면서 6.03%에 마감되었다.
이번 주에도 금리 인상 우려에 대한 여파가 지속적으로 작용하면서 미국 채권 시장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수요일에는 미국연방준비은행 의장의 미국 상원 험프리 호킨스(HUMPHREY HAWKINS) 증언이 예정돼 있다. 목요일로 예정된 미국 고용비용지수와 GDP 발표 결과는 매우 중요하여 시장의 예상치인 0.7%와 3.3%보다 높은 수치는 미국 채권 가격의 약세 요인이 될 것이다. 이번 주 미국 30년 국채 수익률 예상범위는 5.95%~6.15%이다. 【자료제공:외환은행 외화자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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