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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우선주 퇴출에 배당주 펀드 매력 쑥쑥

고려포리머1우 등 잇단 상장폐지로 수익률 향상 기대


한국거래소가 불량 우선주에 대해 강력한 퇴출을 시행하면서 배당주 펀드의 투자 매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우선주 시장이 정상화되면서 우선주를 많이 담은 배당주 펀드의 수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포리머의 우선주인 '고려포리머1우'가 다음달 10일 상장폐지된다. 회사 측이 전날까지 이의신청을 하지 않아 상장폐지가 확정됐다. SG충남방적의 우선주인 'SG충남방적1우'도 다음달 9일 상장 폐지된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7월 투자자 보호 등을 위해 우선주 퇴출제도를 시행하면서 상장폐지 종목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거래소 측은 "우선주 가운데 상당수가 거래량이 적고 시가총액이 낮아 소액의 자금으로도 주가가 급등락하는 등 작전세력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우선주 가운데 26.4%가량은 이번 정책으로 상장폐지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불량 우선주들의 퇴출이 가속화되면서 우선주 시장도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주는 보통주에 비해 주가가 30~50% 이상 낮다. 삼성전자의 경우 보통주는 147만원가량되는 데 비해 우선주는 100만원 수준이다. 현대차의 경우에도 보통주에 비해 '현대차우' '현대차2우B3' 등 우선주들이 48%가량 낮다. 우선주와 보통주의 차이점은 의결권 유무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배당률이 높으며 기업이 해산할 경우 잔여재산을 우선적으로 분배 받는 장점이 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영 전무는 "우선주의 주가가 보통주에 비해 40~50%가량 낮을 이유가 없다"며 "불량 우선주들로 인해 우선주 시장 전체가 저평가돼 주가가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주 시장이 정상화되면 앞으로 대형종목의 우선주 투자비중이 높은 배당주 펀드가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신영밸류우선주투자신탁(70%)' '신영밸류고배당투자신탁(20%)' '삼성배당주장기증권투자신탁(10%)' 등의 펀드가 우선주 편입비중이 두자릿수를 넘었다. 신영밸류고배당투자신탁은 현대차2우B(4.97%), LG전자우(3.19%), 현대차우(2.94%), LG화학우(2.92%) 등 대형종목의 우선주를 많이 담고 있다. 삼성배당주장기증권투자신탁 역시 현대차2우B(2.95%), 삼성전자우(2.43%) 등 우선주를 많이 편입했다. KB밸류포커스 역시 우선주 투자비중이 지난 8월 2.18%에서 최근 3.4%까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들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지만 앞으로 우선주의 주가 상승으로 투자 매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영밸류고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C형(16.65%), 베어링고배당증권투자회사(주식)(14.89%), KB배당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C4(7.88%) 등 주요 배당주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0.02%)보다 성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우선주 퇴출제도로 인해 기업들의 무분별한 우선주 발행이 자제되고 개인들의 추종매매 행태도 개선돼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며 "우선주의 상대적 매력이 높아져 우선주 투자비중이 높은 배당주 펀드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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