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출시가 홍수를 이루는 가운데 기본 기능에 충실한 피처폰(일반폰)이 꾸준한 인기를 모으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 국민 10명 중 2명은 아직도 피처폰 애용자일 정도로 피처폰의 생존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피처폰 사용자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1,300만 명에 달한다. 휴대폰(스마트폰+피처폰) 가입자 5,600만 명 중에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사물지능통신(M2M) 가입자 수를 제외한 수치다.
최첨단 스마트폰 속에서 피처폰은 알뜰폰 고객과 노령층을 위한 일명 '효도폰', 그리고 청와대처럼 보안 때문에 3G·2G를 사용해야 하는 특정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상당한 고정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피처폰 모델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1년에 1회 정도는 신 모델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은 삼성전자의 미니멀 폴더·와이즈2(2G·3G)·마스터 3G·마스터 듀얼(2G·사진)과 LG전자의 와인 샤베트, 와인폰4 등 총 8종이 있다. 단말기 가격은 평균 20~40만대로 이통사들의 약정 할인을 받으면 10만 원대의 가격에도 개통이 가능하다.
피처폰이 꾸준히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카카오톡을 넣은 피처폰도 등장했다.
한발 더 나아가 이통사들은 피처폰 인기에 발맞춰 데이터 요율을 낮춰 서비스 가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LTE 스마트폰 요금제가 5만~10만 원 수준이라며 피처폰은 1만~2만 원 요금제가 대부분이다. 심지어 기본료 1,000원의 알뜰폰 상품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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