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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정상화… 매각 급류탈듯

■ LG카드추가증자 협상 타결

“금융시장의 최대 불안요인이 해소됐다.” 채권단과 LG그룹이 극적으로 LG카드 증자에 합의한 데 대한 금융권의 평가다.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가 31일 협상타결 뒤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새해 선물을 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회를 밝힌 데서도 그 동안 LG카드 협상을 바라보는 금융계의 불안이 컸음을 반증한다. 하지만 이번 합의로 이 같은 불안을 일시에 해소하게 된 것. 금융권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당초 계획했던 LG카드 경영정상화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채권단ㆍLG그룹, 한발씩 양보해 극적 타결 도출 이번 합의내용을 보면 양측 모두 양보하는 선에서 절충점을 찾아냈다. 채권단은 LG측에 요구한 마지노선인 6,700억원의 출자전환을 더 낮춰 5,000억원을 제시했고 LG측은 지금까지 최대한 출자 전환할 수 있다고 밝힌 금액 2,643억원을 상향 조정했다. LG측은 더욱이 개인대주주가 가진 채권을 을 출자 전환하겠다고 밝혔고 이것이 타협점을 찾는 계기가 됐을 것이란 게 금융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 “카드 문제 해결을 위해 개인 대주주들이 법ㆍ제도적 책임을 넘어 전격적으로 합의를 해줬다”고 강조했다. ◇채권단, LG카드 경영정상화 본격 지원 채권단은 LG카드의 정상화를 최대한 지원하기 위해 조달금리를 현재 연 7.5%에서 5.5%로 내려주고 신용공여한도도 기존의 3,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확대해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3일부터 돌아오는 940억원 어치의 기업어음 등 금융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어음 6조원 어치에 대해 만기연장을 적극 요청할 방침이다. LG카드도 상장폐지와 적기시정조치를 피하기 위한 증자와 감자는 당초 일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사회에서 증자를 결의한 뒤 우선 내년 초에 유가증권 신고서를 제출하고 19일 전후까지 청약을 받아 증자를 마치게 된다. 이어 2월 중순 주총을 열어 감자를 결의한 뒤 2월말 전에 등기까지 끝낼 예정이다. 또 채권단과 LG그룹의 증자 분담액은 각각 5,000억원이지만 당초 1조2,000억원 증자를 통한 자기자본비율 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유 총재는 이와 관련, “LG카드가 지난 9월부터 실적이 향상돼 자본잠식규모가 애초 예상보다 2,000억원 정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LG카드, 매각작업 빨라질 듯 LG카드는 현재 추진되는 증자와 감자가 예정대로 이뤄질 경우 완전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해춘 사장은 “내년부터는 매년 2,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낼 수 있다“며 “추가 출자전환은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 관리하에 있는 LG카드의 매각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새 주인 찾기가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LG카드가 빠른 속도로 정상화되고 있어 매각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우리금융지주도 LG카드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또 지주회사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하나은행과 금융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는 농협 등이 LG카드 인수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외국계 금융사들도 LG카드 인수를 통한 국내영업 강화를 모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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