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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째 원료 공급 금호피앤비화학에 GS칼텍스, 거래중단 왜?

부지 입찰경쟁서 고배에 "서운한 감정 표출" 해석

GS칼텍스가 금호피앤비화학에 6년째 이어오던 원료 공급을 내년부터 중단하겠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지난달 30일 금호피앤비화학에 벤젠 10만톤 공급계약을 내년에는 연장하지 않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GS칼텍스와 함께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금호피앤비화학은 벤젠을 원료로 페놀ㆍBP 등 플라스틱류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GS칼텍스로부터 벤젠을 공급 받아왔으며 벤젠 10만톤은 금호피앤비화학이 필요로 하는 연간 물량의 절반에 해당한다. 업계에서는 여수시가 지난달 29일 실시한 시유지 25만6,000㎡에 대한 매각 입찰에서 금호피앤비화학과 금호석유화학이 공동 낙찰된 데 대해 GS칼텍스가 감정적으로 대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시 금호 측은 예정가 238억원의 약 두 배에 달하는 450억원을 써내 매입에 성공한 반면 GS칼텍스는 427억원을 적어 내 고배를 마셨다. 입찰 바로 다음날 GS칼텍스가 금호 측에 공급중단 공문을 보낸 것은 이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표출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해당 부지는 여수국가산단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던 곳이다. 특히 GS칼텍스 공장 인근에 위치해 있어 오래 전부터 GS칼텍스가 인수를 위해 공을 들여왔다. 이에 대해 GS칼텍스 관계자는 "오비이락 격 해석일 뿐"이라면서 "공급계약 중단은 영업상 필요에 의한 결정일 뿐 시유지 입찰 결과와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호피앤비화학 측은 "비록 GS칼텍스에서 공급 중단 의사를 알려왔지만 양사 실무진 차원에서 내년도 재계약에 대해 협의 중이며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설령 GS칼텍스로부터 공급을 받지 못하더라도 국내 다른 화학업체로부터 충분히 벤젠을 공급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영업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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