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제조업체 브이케이(VK)는 자체 개발한 칩을 장착한 ‘쿼드밴드(Quad-Band)폰’ VK1000 시리즈 3종을 중국과 프랑스 등지에 수출한다고 24일 밝혔다. 유럽형(GSM) 이동통신 단말기인 쿼드밴드폰은 VK의 프랑스 자회사인 VMTS에서 개발한 핵심 베이스밴드 칩을 장착한 제품으로 850ㆍ900ㆍ1800ㆍ1900㎒ 등 4개 주파수 대역을 모두 지원한다. 이에 따라 서로 다른 주파수를 이용해 GSM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세계 100여개 국에서 별도의 로밍 작업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VK의 경우 자체 개발한 칩을 장착해 휴대폰을 공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VK는 자체 개발한 칩을 사용함에 따라 휴대폰 부품 국산화율이 77%(금액기준)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VK1000 시리즈는 콤팩트한 사이즈의 듀얼 폴더형 디자인으로 30만 화소급 카메라와 MP3플레이어를 내장했다. 이철상 VK 사장은 “VK1000시리즈는 칩에서부터 단말기까지 기술의 수직 계열화를 통해 생산한 첫 제품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