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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속속 참여 "바이오주 다시 보자"

증권가 잇단 포럼 개최… 옥석가리기도 한창


삼성ㆍ한화ㆍ코오롱 등 대기업의 바이오 시장 진출이 잇따르면서 증시에서도 바이오주를 다시 보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증권사들이 주최하는 바이오포럼이 잇달아 열리는 한편 바이오주 가운데 알짜 종목을 고르는 옥석 가리기도 한창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바이오주는 차세대 성장 산업이기는 하지만 관련 업체들의 구체적인 사업 추진 내역이나 가시적인 결과물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거품이 큰 종목군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자본력이 있는 대기업들의 참여가 늘면서 바이오 시장 활성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 삼성그룹이 삼성전기를 통해 세포칩을 이용한 항암제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지난 30일에는 한화그룹이 바이오 산업 육성을 대대적으로 선언했다. 한화그룹의 바이오 산업 전초 기지는 한화석화. 한화석화는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항체 개발 및 생산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코오롱그룹은 그룹 내 바이오 산업을 담당하고 있는 코오롱생명과학을 오는 4월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정효진 한화증권 연구원은 “바이오는 대기업이 신성장동력으로 삼기에 적합한 분야”라며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기업의 참여로 바이오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알짜 성장주를 찾으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투자자들의 바이오주에 대한 관심에 비해 관련 산업과 종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탓이다. 현대증권이 3월11일 대규모 바이오 포럼을 연 데 이어 31일에는 KB투자증권이 바이오 산업 분석 포럼을 대규모로 개최했다. 김나연 KB증권 연구원은 “2005년 바이오 산업에 대한 환상이 깨지면서 산업에 대한 불신감도 커졌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최근 들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보이는 업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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