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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쇼크' 美관광업 빈사상태
입력2001-09-21 00:00:00
수정
2001.09.21 00:00:00
예약취소ㆍ출장연기등 잇따라
동시다발테러 공격의 여파로 미국 관광업계가 휴가 예약 취소, 출장 연기로 빈사상태에 몰렸다.
관광업체들은 10년전 걸프전 때보다 상황이 훨씬 나쁘게 돌아가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앨런 그린스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관광 및 항공산업의 활력 약화가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테러 공격의 타깃이 됐던 뉴욕과 워싱턴의 호텔 예약률은 절반으로 떨어졌다. 매년 2,000만명의 관광객을 받아들였던 워싱턴의 상당수 호텔들은 이미 인력감축에 들어갔다.
연간 700만명의 외국인을 포함, 3,7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1만8,000개 식당, 1만개 상점과 150개 전시관에 총 170억달러를 뿌렸던 뉴욕도 더 이상 이런 관광특수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관광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테러 공격지점과는 먼 라스베이거스, 샌프란시스코, 하와이 등지에도 예약 취소가 덩달아 홍수를 이루고 있으며 호텔과 식당, 해변과 카지노에는 썰렁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그러나 관광 전문가들은 앞으로 몇주 동안 희망의 빛이 거의 보이지 않겠지만 대규모 지진 후 샌프란시스코나 태풍 피해를 입은 뒤 마이애미의 예에서 보듯 장기적으로는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메리엇 호텔 체인을 운영하는 J.W 빌 메리엇은 "새 상품을 소개하고 사람들이 모여 서로 협상토록 하며 사람들이 상품을 사고 팔도록 하면서 미국 비즈니스를 원활하게 돌아가게 하는 윤활유가 바로 관광"이라며 장기적 낙관론을 펼쳤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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