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우리투자증권 노사는 20년 이상 근무한 부장급에게 2억4,300만원, 차장급 이상은 2억2,600만원을 지급한다는 명예퇴직 조건에 합의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인력구조가 타사에 비해 차장급 이상 비중이 높은 역삼각형 구조인데다 수년 동안 구조조정이 없었기 때문에 명예퇴직을 실시한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NH농협증권과 통합을 앞두고 농협증권 점포와 대부분의 영업권이 중복되는 점도 명퇴 필요성에 힘을 실어줬다.
사측에서는 최소 400명 이상이 명퇴를 신청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명퇴에는 임원급도 모두 포함된다. 직원들과 형평성을 고려한 동시에 농협증권과 통합 이후 인사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실제 명퇴 신청 숫자는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 측에서 사전에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퇴 의향을 조사한 결과 명퇴 희망자 숫자가 200여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한 삼성증권은 조만간 300여명을 내보낼 예정이다. 부장급의 경우 최대 2억6,000만원의 위로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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