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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새도약 힘찬 날개짓
입력2001-05-01 00:00:00
수정
2001.05.01 00:00:00
제재 1년만에 풀려 노선권 추가확보 기대
대한항공이 잇단 국제선 항공 사고에 따른 제재조치가 1년 반 만에 해제된다. 대한항공은 이를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기로 했다.
이 회사는 2일자로 지난 99년 11월 이후 지속돼 온 국제선 신규 및 증편노선 제한조치에서 벗어나 3일부터 원칙적으로 노선권 배분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이달말 있을 싱가포르와의 항공회담 등 올해 예정된 20여개국과의 항공협상 결과에 따라 다수의 노선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제재조치의 해제를 반기는 것은 지난 1년 반동안 신규 노선을 확보하지 못해 수익성 악화에 시달렸기 때문.
111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지난해 항공기 연간 평균 가동시간이 267시간으로 아시아나(307시간)의 87%에 머물렀다.
이는 외환위기 이전 보잉사 등 항공기 제작사에 발주한 항공기 도입이 계속 늘어나면서도 신규 수요가 거의 늘어나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영업수지 악화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7대의 항공기를 들여온데 이어 올해도 14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장기간의 징계조치로 노선권 배분에서 배제돼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지난해 6월 국제적인 항공사 제휴그룹인 스카이 팀에 새로 가입하는 등 국제적인 연계 운송기반을 갖춘 만큼 앞으로 안전운항에 만전을 기해 수익성 향상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악재는 남아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 99년 4월 있은 상하이 화물기 추락사고의 조사 결과를 곧 발표하면서 다시 제제조치에 묶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이번 고비만 넘긴다면 대한항공은 다시 태어나는 마음으로 안전운항에 최선을 다한다는게 모든 임직원들의 각오"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97년 8월 괌 여객기 추락사고, 99년 12월 런던 화물기 추락사고로 1년 6개월의 징계조치를 받아 99년말부터 올 1월까지 3차례에 걸친 35개 국제선 신규 및 증편 노선(주 104회) 배분에 참여하지 못하는 등 사고에 따른 제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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