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내부 조직을 플랜트ㆍ인프라ㆍ빌딩ㆍ재무관리·기획외주 등 5개 부문으로 통합 개편하고 부문장 책임과 권한을 확대하는 '책임부문장제'를 도입했다고 2일 밝혔다.
주택사업본부와 건축사업본부를 빌딩 부문으로 통합했고 기술 연계 공공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토목사업본부ㆍ공공영업실ㆍ기술연구원 등을 인프라 부문으로 합쳤다. 재무관리 부문에 재무금융본부와 인사기능을 갖춘 경영지원실을 배치해 최고재무책임자(CFO) 권한을 강화했다. 이밖에 중복·유사 기능을 통합해 부문 아래 조직을 기존 12본부 6실에서 10본부 4실로 축소했다.
대우건설은 조직개편과 함께 각 부문장 및 본부장의 인사도 아울러 단행했으며 이번주 중으로 상무급 이하 임원에 대한 대규모 후속 인사도 단행할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지난주 말 상무보 이상 임원들로부터 전원 사표를 받은 바 있어 이번 인사를 통해 상무보 이상 임원 수가 현재 138명에서 대폭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일반 직원들에 대한 별도의 구조조정은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오는 15일 박영식 사장 내정자 취임에 맞춰 침체한 분위기를 쇄신하고 악화된 경기 극복과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젊고 패기 넘치는 인재를 중용한다는 차원에서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 내정자도 현장 경험을 살려 플랜트 부문장을 겸직, 영업에 직접 뛰어들 계획이다.
대우건설의 한 관계자는 "분위기 쇄신과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이번 개편을 계기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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