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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印서 고속질주‥10월판매 사상최대 실적

현대자동차가 세계 각 지역의 특성에 맞춘 차종 개발로 중국과 유럽시장에서는 물론 인도시장에서도 고속 성장세를 타고 있다. 9일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인 현대모터인디아(HMI)는 지난 10월 월간판매량이 2만2,704대를 기록, 98년 8월 현지생산을 시작한 후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완성차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HMI는 중동과 동구권 수출에도 주력해 인도 현지 자동차 생산업체 중 9월 수출 1위 업체로 올라서기도 했다. 올들어 9월 말까지 HMI는 5만1,264대를 수출, 2위인 마루티(3만9,270대)보다 1만2,000여대나 앞섰다. 현대차가 인도시장에서 진출 6년 만에 판매ㆍ수출 1위에 올라선 것은 지역 특성에 맞춰 주력 차종으로 상트로(국내명 아토즈), 엑센트(〃베르나), 겟츠(〃클릭) 등을 선정한 것이 주효했다. 인도는 대형차보다 소형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데다 도로사정이 좋지 않아 차체가 높고 좁은 길도 달릴 수 있는 소형차량(배기량 1,300~1,500㏄ 미만)을 주력 차종으로 투입했다. 반면 아이콘(IKON)ㆍ씨티 등 배기량 1,500㏄ 이상을 주력 차종으로 선정한 포드와 혼다는 현대차 진출 이후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인도 현지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HMI의 생산규모를 15만대에서 25만대로 키우는 한편 올해 판매목표도 19만대에서 21만5,000대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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