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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신창투, 중견벤처투자 국제펀드 구성
입력2000-01-16 00:00:00
수정
2000.01.16 00:00:00
남문현 기자
일신창업투자(대표 고정석·高晶錫)는 16일 호주 최대의 금융기관인 AMP그룹과 공동으로 총 1억달러 규모의 펀드운용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하고 17일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명식을 갖는다고 밝혔다.이 합작회사는 우선 AMP그룹이 3,000만달러, 일신측이 300만달러를 각각 출자해 펀드운용에 나서고 단계적으로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의 참여유도를 통해 펀드규모를 2년 내에 1억달러선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합작회사의 펀드운영은 일신창투측이 모두 담당하기로 했다.
투자 대상은 기존 벤처펀드들이 초기 단계의 벤처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를 벌이는 것과는 달리 중견 벤처·일반기업 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즉 일정 수준까지 성장한 벤처기업이나 일반 중견기업 가운데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겸비한 우수업체를 발굴, 대규모 투자를 통해 나스닥 상장 등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에 기반을 두고 미국 등 해외에 진출해 있는 현지 기업도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투자규모도 업체당 최소 50억원 정도로 예정돼 있으며 펀드의 존속기간은 10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일신측은 설명했다.
이처럼 초기 단계의 벤처기업이 아닌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대규모 국제펀드가 조성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신창업투자는 이와 관련 전문인력 등을 대거 충원하는 한편 본격적인 투자기업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고정석 사장은 이와 관련 『일정 단계까지 성장한 벤처기업 등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투자여건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이번 펀드는 국내 중견 벤처 및 일반기업들 가운데 우수한 업체에 과감한 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고 밝혔다.
남문현기자MOON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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