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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선사들 '초대형 선단' 경쟁

빅3·中등, 해상물류 주도권 겨냥 슈퍼 컨테이너선 발주 앞다퉈<br>국내기업도 "물류허브 도약" 선박확보 잰걸음<br>"정부 저렴한 금리로 자금지원등 나서야"


세계 선사들 '초대형 선단' 경쟁 빅3·中등, 해상물류 주도권 겨냥 슈퍼 컨테이너선 발주 앞다퉈국내기업도 "물류허브 도약" 선박확보 잰걸음"정부 저렴한 금리로 자금지원등 나서야"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관련기사 • 최강·거대선단으로 세계바다호령 • 해양프로젝트 노다지로 부상 • [조선·해운 5대양 누빈다] 삼성중공업 • [조선·해운 5대양 누빈다] 현대중공업 • [조선·해운 5대양 누빈다] 대우조선해양 • [조선·해운 5대양 누빈다] 현대상선 • [조선·해운 5대양 누빈다] 한진해운 • [조선·해운 5대양 누빈다] STX팬오션 세계 3대 선사들이 ‘5대양의 해상물류 주도권’을 놓고 불꽃 튀는 초대형 선단 구축 경쟁을 펼치고 있다. 덩달아 거대 선단을 확보한 중국선사들도 몸집 경쟁에 과감하게 가세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초대형 컨테이너 선단의 등장은 세계 해상물류시장은 물론 현대상선ㆍ한진해운의 기반인 동북아시아 해상물류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자칫하면 국가 과제인 물류허브국 도약에 커다란 차질이 빚어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머스크씨랜드(덴마크), MSC(스위스), CMA CGM그룹(프랑스) 등 3대 메이저들은 최근 국제 해운시장 싹쓸이를 겨냥해 ‘슈퍼 컨테이너선(선복량 9,600TEU급 이상)’을 잇달아 발주했다. 여기에 세계 물류의 신흥 허브로 자리잡은 중국에서도 양대 해운사인 코스코(COSCO)와 차이나시핑 컨테이너라인즈(CSCL)가 슈퍼 컨테이너선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현재까지 이들이 발주한 슈퍼컨테이너선은 66척(2010년 인도 기준)에 달해 총 63만TEU(지난해 총 선복량 913만5,749TEU 대비 7%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CMA는 기존 발주분에 더해 1만2,500TEU급 선박 발주를 추가로 검토하고 있으며 업계 15위권인 짐라인(Zim Line)도 오는 2009년까지 4척의 슈퍼 컨테이너선을 주문해놓은 데 이어 5척을 추가 발주하기 위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1척당 선복량 1만TEU를 넘나드는 ‘슈퍼 컨테이너선’을 누가 많이 확보, 운영할 수 있느냐에 따라 물류가격 경쟁력이 좌우될 것”이라며 “향후 10년간의 해양물류 시장 지배력이 결정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의 대응 노력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한진해운은 최근 국내 최초로 1만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발주해 2010년까지 4,300~1만 TEU급 컨테이너선 21척을 확보하기로 했다. 현대상선 역시 2010년까지 4,700~8,600TEU급 컨테이너선 20척과 6,300~8,600TEU급 용선(빌려오는 배) 9척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환율 불안정 속에 4년 후의 선박발주 계획을 마련한다는 것은 국내 선사로서는 상당한 리스크를 감수한 결정이다. 현대상선 컨테이너영업본부의 김윤기 상무는 이에 대해 “국제적인 선박 대형화 추세에 잠시라도 뒤처지면 후발인 중국업체들에 국제시장을 빼앗길 우려가 크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2010년 이후까지도 매년 7~8척의 선박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강종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선임연구원은 “대규모 자금으로 압박해오는 선진국과 싼 운임을 경쟁력으로 추격하는 중국 후발업체들과 경쟁하려면 정부 차원에서 우리 해운사들이 보다 저렴한 금리로 선박을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저렴한 제3국 노동력을 마음대로 쓸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야 한다” 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일본처럼 자국의 화물은 국적 해운사들에 우선적으로 배정하는 제도적 보호장치를 마련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6/09/1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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