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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한반도문제 해법 시각차

■ 訪中 부시·장쩌민 회담동북아 3국을 순방중인 미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1일 마지막 방문국인 중국을 방문, 베이징에서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간 이날 회담은 한마디로 '구동존이'(求同存異)라는 말로 요약될 수 있다. 이해관계나 견해가 비슷한 부문은 협력 강화에 무게를 둔 반면 정치ㆍ인권 등 껄끄러운 사안은 가급적 피해갔기 때문이다. 실제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 일성으로 경제 및 무역 분야의 협력과 대(對) 테러전에서의 공동보조를 강조했지만 정치ㆍ종교ㆍ인권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는 상당한 견해 차를 노출했다. 겉으로 드러난 우호적 분위기와 달리 의견차를 드러낸 문제 중 먼저 한반도 문제의 경우 미국은 위협과 대화를 병행하는 양면 전술을 구사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위협이 아닌 대화를 통해 북한을 국제무대로 이끌어 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타이완 문제 역시 평행선을 유지했으며, 인권ㆍ종교ㆍ미사일 수출 문제에 대해서도 공통분모를 찾지 못했다. 두 정상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맞춰 경제와 무역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키로 했으나 조율에는 앞으로도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미국은 2000년 840억 달러, 지난해 1,000억 달러에 달하는 대중 무역수지 적자의 문제점을 거론하고 있지만 중국은 홍콩의 수출 물량도 중국의 수출액으로 집계되는 등 통계상의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미국이 강력하게 단속을 요구하고 있는 지적재산권 침해, 복제품 범람에 대해서도 중국은 확답을 주지 않고 않았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북-미 대화 재개에 장 주석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겠다고 약속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어제 서울 제의는 진심(real offer)"이라면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이 같은 메시지를 전하는 데 장 주석의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올 10월 장 주석을 미국에 초청했으며, 장 주석은 이를 수락했다. 정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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